16일 업계에 따르면 LG디스플레이는 삼성전자에 TV용 43인치 UHD 화질의 LCD 패널 100만장을 공급하기로 했다. 갑작스런 홍하이의 패널 공급 중단에 따른 내년도 삼성전자의 LCD TV 패널 부족분 300~500만장 가운데 일부 물량을 LG디스플레이에서 공급받는 셈이다. LG디스플레이의 연간 패널 생산량은 2000만대 정도다.
업계 관계자는 "100만장 수준에서 공급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당초 두 회사 간 패널 거래 경험이 없는데다 올해 신제품 생산까지 남은 시한이 촉박해 일각에선 두 회사 간 거래가 '검토' 수준으로 끝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업계에선 두 회사가 공급 계약을 체결하기로 한데는 각 회사 간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졌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LG디스플레이가 LCD 패널 생산량 글로벌 1위 업체인 만큼 삼성전자로서는 LCD패널을 대량 공급받을 수 없는몇안되는 업체 중 하나가 LG디스플레이기 때문이다. 예전에 비해 기술표준화로 패널 구동 방식의 차이가 줄어든 점도 이유 중 하나다.
LG디스플레이로서는거래선을 다변화하는 한편 'M+' 기술 논쟁에 종지부를 찍을 수 있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그동안 삼성전자는 M+를 활용한 LG디스플레이의 UHD패널은 진정한 UHD화질이 아니라고 비판해왔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가 LG디스플레이의 LCD패널을 받게 되면 그동안 비판해온 M+기술을 사용하게 된다"며 "LG디스플레이로서는 M+논쟁에 종지부를 찍을 수 있다는 점이 거래 동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삼성전자는 패널 완제품이 아닌 모듈을 공급받는다"며 "LG디스플레이로서는 추가 부품ㆍR&D비용도 그리 부담되는 상황은 아니다"고 덧붙였다.
원다라 기자 supermo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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