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 회장(지분율 34.91%→34.62%)에 이어 한미약품 2대주주인 한미메디케어는 이번 거래로 한미약품 지분율이 5.39%에서 5.68%로 늘어났다. 이 회사의 최대주주는 지분 82.55%를 보유하고 있는 한미IT인데 한미IT 지분 91%를 임 회장의 장남 종윤(한미사이언스 사장), 장녀 주현(한미약품 전무), 차남 종훈(한미약품 전무)씨가 보유하고 있다. 한미메디케어를 사실상 임 회장의 세 자녀가 지배하는 것이다.
또 하나 주목되는 것은 임 회장이 지분을 매도한 지난달 29일은 공교롭게도 한미사이언스 주가가 급락한 날이라는 점이다.그날 한미약품은 다국적 제약사 사노피와 체결한 지속형 당뇨치료 포트폴리오 '퀀텀프로젝트'의 기술수출 계약을 변경했다고 공시했다. 한미약품이 당초 받았던 계약금 중 일부인 1억9600만유로(약 2460억원)를 반환하게 되면서 한미약품과 한미사이언스 주가는 지난달 29일 하루동안 각각 10.41%, 11.32% 급락했다. 임 회장 세 자녀 입장에서 보면 싼 값에 한미사이언스 지배력을 늘릴 수 있었던 셈이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이 거래로 임 회장 세 자녀가 소유한 한미메디케어는 주식매수부담을 최소화하면서 한미사이언스 지배력을 확대하게 됐다"며 "임 회장의 한미사이언스 지분율이 34.62%로 여전히 높아 앞으로도 2세 승계를 위한 지분 구조 변화가 지속적으로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권해영 기자 rogueh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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