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태진 기자]지난 19일 재개관한 디에이치 아너힐즈 견본주택에는 건물 밖을 빙 둘러싼 긴 줄은 보이지 않았다. 주택도시보증공사(HUG)의 분양보증 거절 이전 첫 오픈에 많은 사람이 다녀간데다 1차 계약금이 2억원 정도로 높아 왠만한 중산층도 청약에 부담을 느낄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디에이치 아너힐즈의 분양 조건은 한층 까다로워졌다. 분양가는 3.3㎡당 4137만원, 모든 주택형이 총 9억원을 넘어 중도금 대출 보증을 받을 수 없다. 현대건설도 중도금 대출 연대보증을 서지 않기로 해 청약자들이 신용대출을 받는 등 알아서 중도금 자금을 마련해야 한다.
1차 계약금도 3000만원에서 분양가 10%로 한껏 높아졌다. 실제 전용면적 106㎡ D타입의 경우 최고 분양가가 18억5700만원에 책정됐는데 계약금만 1억8570만이 필요하다. 내년 2월 1차 중도금을 내야하기 때문에 전매 가능기간까지 보유하기 위해서는 3억7000만원을 마련해야 한다.디에이치 아너힐즈는 지하 3층~지상 33층 23개동에 총 1320가구(전용면적 49~T148㎡)로 구성됐다. 전용 84~130㎡ 69가구가 일반에 분양된다. 특급호텔 못지 않은 단지에 걸맞게 테라스 하우스도 8가구(89~130㎡)가 포함됐다. 현대건설이 서울 강남 재건축시장을 위해 선보인 프리미엄 아파트 브랜드 '디 에이치'(THE H)가 적용된 첫 단지다.
단지 지하는 모두 최고급 커뮤니티 시설로 채워졌다. 25m 3개면으로 구성된 실내수영장, 골프연습장, 암벽등반실, 개인용 독서실 등이 최고급 리조트에서나 갖출 수 있는 시설이 대거 들어선다.
전 가구 내 다소 겸손한 크기로 배치된 욕실은 커뮤니티 시설 내 초호화 사우나 시설이 충분히 상쇄한다. 106㎡A 유닛의 경우 출입구부터 거실 벽면까지 모두 천연 대리석으로 마감됐다. 주방 가구로는 세계 3대 명품 브랜드 중 하나인 이탈리아 브랜드 보피(BOFFI)가 사용됐는데, 보피는 T105㎡ 이상 모든 주택형에 들어간다. 특이하게 현관에서 거실로 이어지는 주 통로 이외에도 현관에서 주방으로 바로 연결되는 통로가 별도로 설계됐다. 106㎡이상 대형 면적에 적용되는 동선 설계다.
천정까지의 높이는 2.5m로 탁 트인 공간감을 제공하기에 충분하다. 테라스하우스는 2.9m에 달한다.
23일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24일 1순위, 25일 2순위 청약을 진행한다. 최초 분양가는 3.3㎡당 평균 4457만원, 최고 5166만원이었는데 최종적으로 인근 단지의 110% 미만인 평균 4137만원으로 정해졌다. HUG의 승인 거부 이후 조합은 대의원 총회에서 분양가를 평균 4178만원으로 의결했고 조합장 재량으로 1%인 41만원을 더 낮췄다.
조태진 기자 tjj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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