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경수 이사장, “6월 보호예수해제, 코데즈컴바인 매물폭탄”

[아시아경제 유인호 기자] 최경수 한국거래소 이사장이 코데즈컴바인 이상 급등 현상에 대해 "6월에 코데즈컴바인 보호예수물량이 풀리면 매물폭탄으로 주가가 급락할 것"이라고 강력 경고했다.

최근 거래소 한 관계자가 언론에 "코데즈컴바인 사태의 원인이 주가조작 세력에 의한 시세조종은 아니라는 결론을 내렸다"고 밝힌 후 코데즈컴바인 주가가 50% 이상 급등하는 것을 이해할 수 없다고도 했다.최 이사장은 최근 기자와 만난 자리에서 "거래소에서 여러 조치를 통해 경고를 했는데도 코데즈컴바인 주식 열풍이 계속되고 있는 것은 심각한 문제"라며 "6월 보호예수물량 해제를 앞두고 투자자들 간 '폭탄돌리기'를 하고 있는 것과 다름없다"고 말했다.

코데즈컴바인 보호예수 해제 물량은 6월24일 2048만527주, 오는 8월16일 1711만주다.

코데즈컴바인은 지난해 감자와 유상증자를 거치면서 발행주식 대부분이 보호예수물량으로 묶여 거래되지 못했다.최 이사장은 코데즈컴바인 사태에 대한 거래소 조사 종결 여부에 대해 "아직 끝나지 않았다"며 "주가 급등락이 특정 주가조작세력에 의한 것이 아닌지를 계속 면밀히 검토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앞으로도 할 수 있는 조치는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일부 언론에서 거래소 담당자 멘트를 통해 사실상 조사가 끝났다고 한 것과 정반대 입장이다.

코데즈컴바인 주가는 지난 3월 이상 급등세와 관련해 시세조종 세력의 개입 정황이 발견되지 않았다는 소식에 지난 9일 상한가를 기록한 데 이어 10일 11.95%(9300원) 오른 8만7100원으로 마감했다.

이에 거래소는 11일 하루 매매를 정지했다. 또 같은 날 코데즈컴바인의 보호예수물량 3759만여주에 대한 매매거래가 내달부터 차례로 가능해진다고 밝혔다.

거래소 고위 관계자는 "보호예수물량이 출회되면 주가가 하락 압력을 받게 되는 만큼 투자자들의 주의가 필요하다"며 "할 수 있는 조치들을 다하겠지만 투자손실의 책임은 모두 투자자가 져야 한다"고 말했다.

 



유인호 기자 sinryu00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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