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코스닥 상장사 중 유상증자를 실시하는 기업들이 늘고 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이달 유상증자를 실행하겠다고 공시한 기업은 33개사였다. 지난해 같은 기간 유상증자 공시(12개사) 대비 3배 가까이 늘어난 셈이다.
유상증자는 대개 주식을 추가 발행해 자금 조달 및 재무구조 개선에 활용된다. 이달 유상증자를 결정한 33개사 중 30개사도 재무구조 개선 과 운영자금 조달이 목적이었다. 그러나 최근 기업들의 유상증자는 실적악화로 정상적인 자본 조달이 어려워진 탓에 부실기업들이 시장퇴출의 회피수단으로 악용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실제로 영업이익 또는 당기순이익이 줄었거나 적자전환해 재무구조가 취약한 기업은 전체 28개사였다.한국거래소 관계자는 "유상증자는 재무구조를 개선할 수 있어 긍정적이면서도 주식가치가 희석될 가능성이 있다"며 "최근 실적이 악화된 기업들이 금융 당국의 감시망을 피해 유상증자에 나서는 사례가 늘고 있다"고 경고했다.
김원규 기자 wkk0919@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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