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 시한부 면세점 현실로…"마진률 하락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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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현정 기자] 우려됐던 '5년 시한부 영업'이 현실화된 면세점업계가 향후 마진률 하락을 겪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차재헌 DB금융투자 애널리스트는 16일 "면세점은 규모의 경제와 오랜 기간의 경험, 영업 노하우가 중요한 사업 특성상 5년 주기의 사업자 선정은 치열한 경쟁과 함께 전반적인 마진율 하락을 초래할 것"이라고 밝혔다. 차 애널리스트는 "경쟁심화와 마진율 하락 가능성, 진입장벽 약화가 예상된다는 점에서 면세사업자에 대한 주가 상승 기대감을 낮춰야 한다"고 조언했다. 앞서 관세청은 연말 종료되는 서울과 부산지역 면세 특허의 신규 사업자로 신세계DF, 호텔롯데, 두산(이상 서울), 신세계조선호텔(부산)을 선정했다. 이번 선정결과에 따라 SK네트웍스는 23년간 보유했던 워커힐면세점 특허를 신세계DF에, 호텔롯데는 월드타워점이 가지고 있던 특허를 두산에 각각 넘겨주게 됐다.

이에 대해 차 애널리스트는 "사업자 선정은 평당 매출과 효율성 측면에서 합리적인 선택이었다"면서 "관광산업 활성화 측면에서 중국인 관광객 밀집 지역의 사업자를 신규로 선택했고 전반적으로 큰 무리가 없는 결정"이라고 평가했다. 아울러 "향후 면세사업의 진입장벽이 낮아지고 기존 면세 사업의 특혜적 성격이 점차 더 약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이어 "이번 선정 결과는 롯데호텔 상장 추진에 부정적 영향이 예상되며, 공모가를 낮춰야할 것"이라면서 "향후 롯데그룹의 지배구조 문제에 중요한 변수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현정 기자 alpha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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