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성국 사장, 직접 프레젠테이션 열의
[아시아경제 박민규 기자] 지난 9일 오전 11시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 26층에 주요 증권사 대표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호텔롯데 기업공개(IPO) 주관사 선정을 위한 프레젠테이션(PT)을 하는 자리였다. 이 자리에서 홍성국 K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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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장은 본인이 직접 PT에 나섰다. 현장에서 진두지휘하는 것을 넘어 사장이 직접 PT에 나선 효과는 컸다.
홍 사장은 롯데그룹 핵심 경영진 앞에서 PT를 진행하며 대우증권의 강점을 조목조목 부각시켜 대표주관사 선정을 이끌어냈다. 국내 IPO 시장의 강자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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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 한국투자증권 등을 제친 성과였다. 이날 설명회에는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도 모습을 드러내 이목을 끌었다. 대우증권이 롯데정보통신 상장 대표주관을 맡고 있는 점과 2006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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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장 당시 골드만삭스ㆍ노무라증권과 함께 대표주관사로 선정됐던 이력도 한몫했다는 분석이다.
대우증권이 국내 증권사로는 유일하게 유수의 글로벌 투자은행(IB)들과 함께 호텔롯데 대표주관사에 이름을 올린 것은 매각을 앞둔 상황에서도 동요하지 않고 영업에 집중한 홍성국 사장의 의지가 반영된 결과라는 평가다.
홍 사장은 지난해 말 대표이사 취임 이후 줄곧 임직원들에게 영업을 최우선으로 주문해 왔다. 본인도 직접 현장을 뛰며 영업에 앞장섰다.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대우증권이 국내 증권사로는 유일하게 대표주관사에 이름을 올렸다"며 "지난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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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O를 성공적으로 수행한 점도 영향을 줬을 것"이라고 말했다.
롯데그룹은 호텔롯데 대표주관사로 대우증권을 비롯해 뱅크오브아메리카(BoA)메릴린치ㆍ씨티글로벌마켓증권 등 총 세곳을 선정했다. 공동주관사로는 미래에셋증권과 한국투자증권ㆍ골드만삭스ㆍ노무라증권이 선정됐다.
최대주주인 KDB산업은행이 대우증권 매각을 본격화한 상황에서도 홍 사장과 임직원들은 별다른 동요 없이 업무에 집중하고 있다. 이럴 때일수록 다른 데 눈 돌리지 않고 기본(영업)에 충실해야 한다는 게 홍 사장의 판단이다.
홍 사장은 금융투자업계 차세대 효자상품으로 꼽히는 개인연금 영업에도 열을 올리고 있다. 지난 3월에는 직접 광화문 거리로 나가 가두 캠페인을 벌이기도 했다. 전 직원들이 개인연금 영업에 역량을 집중하며 세달 만에 연금계좌 수가 3배로 증가하는 성과를 거뒀다.
호실적도 이어지고 있다. 지난 2분기에는 영업이익 1536억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139.0% 증가한 실적을 냈다. 브로커리지(중개)ㆍ웰스매니지먼트(WM)ㆍ투자은행(IB)ㆍ세일즈앤트레이딩(S&T) 등 모든 분야에서 고른 실적을 달성한 덕분이다.
박민규 기자 yush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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