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조선 ‘빅3’의 발목을 잡은 건 해양 부문의 대규모 손실이다. 전문가들은 ▲잦은 설계 변경과 공정 지연 ▲경험 미숙 및 공정 과부하 등에 따른 인도 지연 ▲유가 하락 등으로 비용을 키우면서 손실이 발생했다고 진단했다. 2분기 대규모 원가 조정에도 불구하고 단기간에 불확실성을 걷어내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전재천 대신증권 연구원은 “문제의 본질은 누구도 경험하지 못한 초대형 심해 에너지전 생산설비를 건조하면서 인도할 때까지의 정확한 비용 산정을 하지 못하는 데 있다”면서 “이번에 예상 가능한 손실을 모두 반영했음에도 불구하고 아직도 추가 손실에 대한 의구심을 떨칠 수 없다”고 말했다. 김선미 KTB투자증권 연구원도 “해양부문의 급격한 수주 비중 변화, 인력 생산성 저하 등 구조적 문제로 인해 불확실성은 단기에 해소되기 어려울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에 국내 증권사들은 조선 3사의 목표주가 하향 조정에 나섰다. 메리츠종금증권은 조선 3사 목표주가를 대우조선해양 4500원, 삼성중공업 1만1500원, 현대중공업 11만6300원으로 각각 하향조정했다. KTB투자증권도 각각 대우조선해양 6000원, 삼성중공업 1만원, 현대중공업 11만원으로 일제히 목표주가를 낮춰 잡았다. 대신증권 역시 삼성중공업 1만2000원, 현대중공업 11만5000원으로 각각 목표주가를 끌어내렸다.
정준영 기자 foxfur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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