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정민 기자] 현대차 주가가 모처럼 상승한 덕분에 그간 울상을 짓던 상장지수펀드(ETF) 투자자들도 미소를 되찾았다.
2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전일 미래에셋자산운용의 '타이거 현대차그룹+' ETF는 전 거래일 대비 3.72%(570원)오른 1만5880원에 마감했다. 대신자산운용의 '자이언트 현대차그룹' ETF도 전 거래일 대비 3.79%(560원) 상승해 1만5325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두 ETF의 상승폭은 이달 들어 가장 큰 수준을 기록했다.두 ETF는 금융정보분석업체 에프앤가이드가 발표하는 MKF 현대차그룹+ FW 지수를 추종해 투자신탁재산을 운용하는 상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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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의 주가에 따라 수익률이 결정된다고 보면 된다.
이날 현대차 주가가 대폭 오르면서 ETF도 동반 상승할 수 있었다. 현대차는 전 거래일 보다 7.26%(9000원) 급등한 13만3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종가 기준으로 13만원대 주가를 회복한 건 지난 7일(13만1500원) 이후 10거래일 만이다. 기아차 역시 이날 3.06% 오른 4만2100원에, 현대모비스는 2.1% 오른 19만45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증권가에서는 원ㆍ달러 및 원ㆍ엔 환율이 오르면서 수출주인 자동차주가 영향을 받은 것으로 분석했다. 여기에 현대차가 오는 9월에 중간배당을 처음으로 시행할 것이라는 소식도 호재로 작용했다.그간 내리막을 걷던 현대차 주가가 점차 회복세를 보일 것이란 전망에 관련 ETF 투자자들의 수익률도 중장기적으로 오를 것으로 보인다.
삼성증권은 "현대차의 현 주가는 5년 기준 밸류에이션 밴드 하단에 위치해 저평가 매력이 있다"며 "재고 소진과 신차 출시로 1분기 실적이 저점을 기록했지만 2분기 이후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한국투자증권은 "원ㆍ달러가 10% 상승할 경우 현대차와 기아차의 순이익이 각 7%, 10% 증가할 것"이라며 자동차업종에 '비중확대'를 제시했다.
이정민 기자 ljm101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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