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그룹의 지배구조 개편작업이 눈에 띄기 시작한 것은 2013년 하반기부터다. 2013년 9월 삼성에버랜드(현 제일모직)가 제일모직 패션사업부문의 인수를 결정했고, 비슷한 시기 삼성SDS는 삼성SNS를 흡수합병키로 했다. 패션사업을 인수한 에버랜드는 대신 건물관리사업을 같은해 11월 에스원으로 넘겼고, 급식·식자재 사업은 분리해 삼성웰스토리를 설립했다. 패션·바이오·리조트 사업에 집중, 강화한다는 밑그림을 이 시기부터 그려온 셈이다.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이 합병하면 순환출자 고리는 제일모직→삼성생명→삼성전자→삼성SDI→삼성물산→제일모직에서 삼성물산(합병)→삼성생명→삼성전자로 단순화된다. 특히 이 부회장은 이번 합병으로 삼성전자에 대한 지배력을 강화할 수 있다. 현재 이 부회장이 보유한 삼성전자 지분은 0.57%에 불과하다.
일각에서는 이번 합병으로 향후 삼성그룹이 지배구조 개편을 마무리짓기 위해 삼성전자와 삼성SDS의 합병, 삼성SDS와 삼성SDI의 합병, 전자부품 회사간의 합병 등을 진행할 수 있다고 추정하고 있다.
김은별 기자 silversta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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