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권 관계자는 "올 1분기 사업보고서를 제출(공시)하기 직전 금감원이 IR 책임자들을 불러 금융지수 회장과 행장, 임원 등의 상여금 근거 자료를 명확히 밝히라고 주문했다"며 "그 바람에 이미 공시한 1분기 사업 보고서는 물론 2014년 사업 보고서까지 내용을 추가해 다시 공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KB금융지주는 지난해 임영록 전 회장 상여금에 대해 ▲예한솔저축은행 합병 ▲우리파이낸셜 인수추진 등의 성과를 근거로 제시했다. 하나금융지주도 김정태 회장의 상여금에 대해 ▲외환은행 주식교환 성공을 통한 그룹 운영 체계 효율성 제고 ▲업계 평균 대비 상대적 주가상승률 개선 등의 사유를 기재했다.
금융당국은 이번 조치를 '투자자 보호가 목적'이라고 설명했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금융사 경영진들이 상여금을 왜 받는지에 대해 구체적으로 명시하는 것은 기업 가치를 판단해야 하는 투자자들에게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업계는 '연봉 압박용'으로 해석하고 있다.
금융권 관계자는 "상여금 근거를 명확하게 하라고 지시하는 것은 결국 경영진들의 보수를 압박하겠다는 의도"라며 "지난해 경영진들이 고통 분담차원에서 연봉을 삭감했는데도 금융당국은 여전히 경영진들을 불신하는 것 같다"고 토로했다.
임선태 기자 neojwalk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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