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지 양지사의 창업주인 이배구 회장의 두 아들간 지분 경쟁이 있을 것이란 소문만 은밀히(?) 돌 뿐이다. 이것도 확실한 '팩트'는 아니다.
주가급등에 대한 양지사 측의 조회공시 답변은 투자자들의 궁금증을 더욱 증폭만 시켰다. 양지사는 주가 폭등 원인에 대해 "별도로 공시할 중요한 정보가 없다"고 밝혔다. 양지사의 최대주주는 이 회장으로 지분 40.49%를 확보하고 있다. 첫째 아들인 이진씨의 지분율은 21.07%, 둘째 아들 이현씨는 13.97%를 보유하고 있다.
여기서 두 아들간의 지분 경쟁이 벌어지고 있다는 소문의 단초를 찾을 수 있다. 둘째가 지분은 적지만 양지사의 대표이사를 맡고 있는 탓이다. 2012년 형으로부터 대표 자리를 물려받은 후 2013년 7월까지 장외거래 등을 통해 지분을 조금씩 늘렸다. 형보다 지분이 7%포인트 이상 낮아 양지사 주식을 사들인 것이다.
하지만 이 대표가 더 이상 자력으로 지분을 늘리기는 쉽지 않다. 이 대표의 보유 주식수는 이 회장으로부터 무상으로 받은 주식을 포함해 223만주다. 추가로 약114만주를 사들여야 형을 제치고 2대주주에 오를 수 있다. 문제는 양지사의 상장주식수 1598만주 중 유통주식수는 10% 정도에 불과하다는 점이다. 안정적인 경영권을 확보하기가 녹록지 않다는 얘기다.
양지사의 최근 주가급등에 대해 시장에서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확인되지 않는 풍문만으로 투자에 나설 경우 자칫 큰 손실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더욱이 소문처럼 두 아들이 경쟁을 하더라도 추가로 시장에서 살 물량이 많지 않아 아버지의 결정이 중요하지 추가 지분 매집 가능성은 거의 없는 상황이다.
증권사 한 투자전략팀장은 "유통주식수가 적으면 그만큼 주가 변동성이 클 수밖에 없을 것"이라며 "당장 수익이 나더라도 한 번 하락이 시작되면 빠져나오기 어려워 큰 손실도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임철영 기자 cyl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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