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림산업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에만 사우디 아라비아와 쿠웨이트 현장에서 약 4000억원의 추가비용이 발생했다. 이 중 합성고무 생산플랜트, 라빅(Rabigh)Ⅱ 석유화학플랜트, 사다라(MFC) 석유화학플랜트, 사다라(Isocyanates) 석유화학플랜트 등 사우디 현장에서 발생한 추가 비용이 대부분이다.
대림산업은 사우디 현장에서 지속적인 인건비 상승, 하도급업체 생산성 저하에 따른 공기지연 등으로 인해 원가가 상승했다고 밝혔다. 특히 지난해 사우디 정부의 자국민 의무고용을 강화하는 사우디 현지화 정책이 사우디에 진출한 국내 건설사들의 실적에 가장 큰 영향을 줬다고 전했다.현지의 숙련된 인력이 한정된 가운데 인건비가 지속적으로 상승한데다 비숙련 노동자가 대거 유입됨에 따라 생산성은 기존보다 40%이상 떨어지고 하자 발생 빈도가 증가함에 따라 추가적인 비용이 불가피하게 발생했다는 것이다.
대림산업 관계자는 "현재 진행 중인 사우디 현장들은 올 상반기 중 공기가 막바지애에 접어들어 추가적인 비용상승은 제한적일 것"이라며 "그마저도 올해 안에 거의 대부분 준공되어 올해 안에 턴어라운드가 가능하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해 4분기 해외 건설부문의 실적악화에도 대림산업 석유화학부문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12% 증가한 190억원을 달성했다.
대림산업은 지난해 호전된 부동산 시장과 정부의 강력한 부동산 대책 영향으로 6조4000억원의 국내수주를 달성해 향후 안정적인 매출과 이익이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대림산업 측은 "해외사업의 부진에도 연결기준 부채비율은 지난해 4분기말 기준으로 137.2% 수준으로 안정적"이라며 "특히 현금등가물을 포함한 연말 보유현금은 1조4154억원, 순차입금은 4984억원에 그쳤다"고 밝혔다.
한편, 대림산업은 2015년 경영목표로 수주는 전년대비 소폭 증가한 9조2000억원, 영업이익은 3000억원으로 잡았다. 해외현장 정상화와 국내 주택 및 유화사업의 호조, 대림자동차, 대림C&S 등 우량 연결자회사의 견조한 실적흐름이 예상된다는 이유에서다.
한진주 기자 truepear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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