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은별 기자] 삼성그룹이 인문학 강의를 끝으로 올해 수요사장단회의 일정을 마무리했다.
24일 삼성 서초사옥에서는 '유교, 잊혀진 삶의 기술'이라는 주제로 올해의 마지막 수요사장단회의가 열렸다. 강연자로는 한형조 한국학중앙연구원 교수가 나섰다. 이날 한 교수는 "보통 교양 차원에서 인문학을 공부하는 것으로 이해하지만 인문학은 삶을 견디는 기준"이라며 "세상을 살아가는 눈을 키우는, 의미와 유대를 강화하는 훈련"이라고 정의했다.
삼성 관계자는 "연말을 정리하는 의미에서 인문학을 좀 더 공부하는 기회가 됐다"고 설명했다.
삼성그룹은 올해 다사다난한 한 해를 보냈다.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 급성 심근경색으로 쓰러진 뒤 장기 입원해 있으며, 올 들어 중국 스마트폰 업체의 급부상으로 실적이 크게 악화됐다. 더 이상의 실적 부진을 막기 위해 조직개편과 계열사 구조조정도 단행했다. 이 회장은 입원 치료가 장기화되면서 병상에서 새해를 맞게 됐다.
이준 삼성그룹 미래전략실 커뮤니케이션팀장(부사장)은 이 회장의 건강 상태에 대해 "지난달 이후 특별한 변화는 없다"고 전했다. 앞서 삼성 측은 지난달 이 회장이 심장 기능을 포함한 신체기능이 정상적으로 회복해 안정적인 상태에 있다고 밝혔다.
이 회장은 하루 15∼19시간 깨어 있으면서 휠체어 운동을 포함한 재활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올해 마지막 사장단 회의를 마친 사장단들은 너도나도 "열심히 하겠다"며 내년 재도약을 다짐했다.
전영현 메모리사업부장 사장은 20나노 공정을 적용한 차세대 8기가비트(Gb) LPDDR4 모바일 D램의 고객에 대해 질문을 받았다. 갤럭시S6부터 차례로 탑재되냐는 질문에 "S6를 포함, 여러 고객이 있다"며 "20나노 제품을 열심히 파고 램프업(생산량 증대)도 열심히 하겠다"고 말했다.
실적이 부진한 가운데 배당 확대 계획을 밝힌 배경에 대해서도 말이 나왔다. 이상훈 삼성전자 최고재무책임자(CFO)는 "(배당) 요구가 계속 있어서 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김은별 기자 silversta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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