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퇴직' 증권맨 2000명 넘었다

카드채 사태 이후 11년만…대신證 302명 확정

[아시아경제 김소연 기자] 올해 들어 희망퇴직으로 여의도를 떠난 증권맨이 2000명을 넘어섰다. 업황 악화로 증권사들이 줄줄이 구조조정에 들어간 영향이다. 2000여명 이상이 한 반기에 증권가를 떠나는 것은 2003년 카드채 사태 이후 11년여 만이다.

1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말 창사 이래 처음 희망퇴직을 실시한 대신증권 은 302명의 최종 명단을 확정했다. 올 들어 희망퇴직을 실시한 곳은 대신증권뿐만이 아니다. 지난 1월 동양증권은 대만 유안타증권 매각 전에 선제적인 구조조정 일환으로 전 직원의 약 25%인 650명의 희망퇴직을 받았다. 3월에는 부국증권이 전 직원의 35%가량인 45명의 희망퇴직을 받았다.

4월에는 삼성증권에서 전 직원의 10% 이상인 300명이 넘는 인원이 희망퇴직으로 퇴사했다. 지난달에는 하나대투증권에서 145명이 희망퇴직했다. 우리투자증권과 NH농협증권에서도 각각 412명, 196명의 희망퇴직자 신청을 받았다



김소연 기자 nicks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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