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준기 회장, 동부 유상증자 불참

계열사 지분 매입여부 등 사재출연방식 채권단과 조율 중

[아시아경제 박준용 기자]김준기 동부그룹 회장이 동부건설 KG스틸 유상증자에 참여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당초 업계에선 김 회장이 사재를 출연, 경영안정화에 적극 나설 것으로 알려졌었다.

13일 금융투자업계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달 말 실시된 동부건설과 동부제철의 유상증자에 김 회장은 참여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동부그룹 관계자는 이와관련, "유상증자를 통해 김 회장이 지분를 확대하는 것에 대해 부정적인 반응이 있었다"며 "김 회장이 다른 방향으로 사재를 출연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김 회장의 정확한 사재출연 방식은 채권단과 향후 조율한다 "이라고 덧붙였다.

그룹 안팎에서는 김회장이 앞으로 계열사 지분을 담보로 맡기거나 계열사 지분을 매입할 것이란 관측이 나왔었다. 실제 지난달 김 회장은 동부제철을 살리기 위해 3000억원 규모 DB손해보험 지분 전량을 담보로 맡긴 바 있다. 지난 2009년에는 사재 3500억원을 출연해 동부메탈의 지분을 매입한 바 있다.

그룹 관계자는 "이번 유상증자에는 임원 외에 직원들도 상당수 참여했다"고 전했다. 또 계열사 임원 53명 이상이 최소 14억원 규모 주식을 청약했다. 임원 1인당 약 2700만원의 자금을 투입한 것. 이는 두 회사 유상증자가액의 2% 수준이다. 앞서 두 회사는 지난 3월 차입금 상환 등을 위해 유상증자를 결정했다. 동부건설은 362억원, 동부제철은 295억원 규모다.

유상증자로 자금조달은 성공했지만 청약률은 예상보다 낮았다. 동부제철의 경우 유상증자 청약률이 1.22대1에 그쳤고 동부건설은 0.97대 1로 미달됐다.

두 회사는 유상증자계획 초기부터 우리사주조합에 20%를 먼저 배정하기로 했지만 조합의 청약경쟁률은 0%였다. 이 때문에 두 회사는 일반공모형태로 유상증자 청약을 모두 받았다. 그룹 관계자는 "보호예수에 대한 거부감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박준용 기자 juneyo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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