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강욱 기자] '제2의 골드러시'로 불리는 셰일가스를 놓고 글로벌 에너지업체들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셰일가스는 전통적인 에너지원인 원유와 천연가스 중심의 시장 판도를 바꿀 에너지원으로 꼽힌다. 셰일가스 생산이 확대되면서 2020년 세계 최대 산유국을 꿈꾸는 미국은 제2의 골드러시에 들떠 있다.이에 국내 에너지 관련 업체들도 셰일가스 개발 경쟁에 속속 뛰어들고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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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 지난 2월 미국 액시올과 에탄크래커(에탄 분해 설비) 플랜트 건설 합작 사업에 대한 기본 계약을 체결했다. 국내 석유화학업체 중 북미 셰일가스를 이용한 사업에 진출한 곳은 롯데케미칼이 처음이다. 롯데케미칼은 북미 셰일가스 기반의 저가 에탄을 활용해 원가 경쟁력이 있는 에틸렌을 연간 100만t 생산할 계획이다.
특히 최근 방한한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만난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은 "미국에서 석유화학 분야의 투자를 늘리는 방안을 세우고 있다"고 말해 이 분야 투자가 더욱 확대될 것임을 시사했다.신 회장이 이 같은 투자 계획에 대해 설명하자 오바마 대통령은 "투자에 감사한다"고 화답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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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 북미 업체와 미국 루이지애나에 셰일가스를 기반으로 한 에탄크래커 설비를 짓는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한화케미칼은 또 국내 최초로 중동 지역에 진출해 에탄가스 기반의 제품을 생산할 계획이다. 사우디아라비아 석유화학 회사 시프켐과 만든 합작사 IPC를 통해 올 상반기 중으로 에탄가스 기반의 석유화학 제품을 생산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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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 카자흐스탄에서 약 40억달러 규모 에탄가스 기반 에틸렌 생산 설비를 짓고 있다. LG화학은 이곳에서 나프타(원유에서 추출) 대비 1/3 수준인 에탄(천연가스에서 추출)을 원료로 한 에틸렌(HDPE, LDPE, LLDPE 등 비닐 등 각종 플라스틱 제품을 생산하는 기초유분 ) 생산시설 건설을 추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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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 현재 정부측에 북미 시장 진출이 필요하다고 건의하는 등 셰일가스 기반의 사업기회를 모색 중이다.
최근 오바마 대통령의 방한 중 한국과 미국이 에너지 분야 협력을 합의한 것도 셰일가스 개발 전망을 밝게 하고 있다.
두 정상은 지난해 발표한 한·미 에너지 협력선언에 기초해 신재생에너지와 셰일가스 등의 상업화를 위한 공동연구를 적극 추진한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
특히 셰일가스의 경우 양국 정부 간 진행하고 있는 협력 논의를 민간 분야로 확대하기로 했다.
정부 관계자는 “이미 지난 정부에서 2017년 가스공사를 통해 미국 셰일가스를 국내에 도입하기로 했는데, 이번에 광구 투자를 확대하는 논의가 추가로 진행됐다”며 “현재 6개 사업에 국내 4개 업체가 참여 중인데 규모가 확대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조강욱 기자 jomarok@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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