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소연 기자]지난해 말 국내 증시에서 중국고섬이 퇴출된 이후 중국기업들에 대한 주가 재평가가 진행되는 등 ‘차이나 디스카운트’가 해소되는 분위기다. 이에 따라 우량 중국기업들이 국내 상장을 타진하는 등 2011년 이후 끊겼던 중국기업들의 한국 증시 상장이 다시 봇물을 이룰지 주목된다. 3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최근 우리투자증권이 중국 ‘퉁런탕(同仁堂)’과 ‘하이첸(海川)약업’의 국내 상장을 준비 중이고, 신한금융투자는 ‘헝성(恒盛)’과 상장 주관계약을 맺었다. 빠르면 올해 안에 증시에 입성할 계획인 이들은 중국서 내로라하는 우량기업이라는 공통점이 있다.
먼저 국내에 ‘우황청심환’으로 친숙한 퉁런탕은 340여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중국 대표 제약업체다. 10개 자회사를 거느리고 있으며 작년 상반기 매출만 8200억원에 달한다. 헝성은 중국을 대표하는 완구 및 애니메이션 제작업체이고, 올해 상장 계획인 하이첸약업 역시 중국 내 톱 유아용 화장품기업으로 작년 매출액 840억원, 순이익 210억원을 달성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중국이 1가구 1자녀 정책을 폐지할 경우 정책 수혜가 기대되는 기업이다. 이처럼 한국 증시 입성을 노리는 중국기업들의 증가는 ‘차이나 디스카운트’가 점차 해소되고 있는 최근 국내 증시 분위기와 맥을 같이 한다.
증권업계 관계자들은 이 같은 우량 중국기업들의 국내 상장이 투자자 불신 해소에 더욱 기여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우리투자증권 관계자는 “중국기업들의 실적이 좋은데도 차이나 리스크 때문에 저평가를 받아왔지만 앞으로는 다를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중국고섬 퇴출 이후 중국주 주가가 재평가받다 보니 한국거래소는 물론 투자자들도 분위기가 달라져 다시 중국기업 상장을 추진하게 됐고 분위기가 더 좋아질 것”이라고 기대했다.
한국거래소 관계자도 “중국기업들에 대한 인식이 과거와 달라진 상황에서 우량 중국기업들이 시장을 노크하고 있어 분위기 개선을 기대하고 있다”며 “향후 상장을 원하는 기업이 가장 많이 나올 시장인 중국 시장을 중점 타깃으로 삼아 해외로드쇼 등 외국기업 발굴을 위해 적극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김소연 기자 nicks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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