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림산업의 자난해 실적 악화 원인은 4분기에 발생한 총 5359억원의 추가비용 때문이다. 사우디의 쇼와이바 발전소와 사다라 석유화학 플랜트, 쿠웨이트의 LPG 가스 플랜트 등 3개 적자현장에서 발생한 추가비용이 4427억원으로 전체의 83%를 차지한다. 이들 현장의 원가가 급격히 상승한 이유는 현지 기자재 가격 상승, 협력업체 부도, 자재물량 증가, 인건비 상승, 공기지연 등에 따른 추가비용 때문이다. 대림산업은 관계자는 "지난해 4분기에 발생한 추가비용 가운데 1323억원은 공사준공 시까지 발생할 것으로 예상되는 손실액을 공사손실충당금으로 4분기에 앞당겨 반영했다"고 말했다.
대림산업은 해외 건설부문의 실적악화에도 불구하고 유화부문 영업이익이 PB사업의 호조로 전년 대비 103% 증가한 811억원을 달성했다. 연결종속법인인 대림자동차, 대림C&S, 오라관광 등의 영업이익 또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어 건설부문의 손실을 상당부분 상쇄할 전망이다.
지난해 부진한 실적을 보였던 대림산업은 연결기준 부채비율이 2012년 말 123.8%에서 2013년 말 121.3%로 개선됐다. 또 지난해 말 보유현금이 1조4800억원이며 순차입금은 1421억에 불과해 대형 건설사 중 안정적인 재무구조를 보이고 있다.
대림산업 관계자는 "원가율이 악화된 대부분의 현장이 연내에 종료되고 지난해 신규로 수주한 해외 프로젝트의 평균 원가율이 88% 대로 양호해 올해부터는 실적이 정상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민찬 기자 leem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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