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유리 기자]새해 증시가 환율 및 실적 우려에 깊은 시름에 빠졌다. 3일 코스피는 전날 2.2% 급락에 이어 1% 이상 빠지며 1940선으로 미끄러졌다. 전날 큰 폭의 하락세로 지수 급락을 이끌었던 전기전자(IT), 자동차, 기계 등 주요 수출업종들은 이날 역시 파랗게 질렸다.
시장 전문가들은 삼성전자를 중심으로 한 국내기업들의 2013년 4·4분기 및 올해 실적에 대한 우려와, 약엔과 원화강세 기조 지속에 대한 걱정이 당분간 이어지면서 국내증시 대형 수출주들의 발목을 잡을 것이라고 예상했다.이날 코스피는 전장보다 21.05포인트(1.07%) 내린 1946.14를 기록했다. 거래량은 1억8607만주(이하 잠정치), 거래대금은 3조9191억원으로 집계됐다.
간밤 유럽증시는 중국 제조업 지표 부진으로 중국발 경기둔화 우려에 주요국 지수가 1% 안팎의 하락세로 마감했다. 미국증시는 경제지표 호조에도 중국의 제조업 지표 부진과 차익실현 매물 출회로 3대 지수 모두 1% 미만의 하락세를 보였다.
이날 코스피는 1963.72로 소폭 하락 출발한 후 낙폭을 키웠다. 외국인과, 금융투자를 중심으로 한 기관의 매도세가 수급상 악영향을 미쳤다. 이날 개인은 4211억원어치를 사들였으나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3213억원, 1257억원어치를 팔았다. 프로그램으로는 4539억원 매도 물량이 출회됐다. 차익 2336억원, 비차익 2202억원 순매도. 주요 업종들 가운데서는 금융업(-2.18%), 음식료품, 유통업, 건설업, 은행, 보험 등이 1% 이상 하락했다. 화학, 철강금속, 기계, 전기전자, 운송장비, 전기가스업, 통신업, 증권 등도 약세를 보였다. 이날 오른 업종은 섬유의복, 종이목재, 비금속광물, 의료정밀, 운수창고 등 뿐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