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전필수 기자]원·엔 환율이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5년 2개월만에 최저치로 떨어졌지만 '엔저'의 영향을 가장 많이 받는 현대차는 비교적 큰 폭으로 상승하는 저력을 보였다.
19일 외한 및 증권시장에 따르면 지난 18일 원·엔 환율은 100엔당 1058.42원으로 마감, 15일 기록한 최근 5년여동안의 신저가 1061.80원을 1거래일만에 깼다. 원·엔 환율이 1060원 아래로 떨어진 것은 글로벌 금융위기가 한창이던 2008년 9월 이후 처음이다. 이런 가운데 글로벌 시장에서 일본차들과 무한경쟁을 벌이고 있는 현대차 3인방은 선전하는 모습을 보였다. 현대차는 전날 2.01% 상승한 25만4000원으로 마감됐고, 현대모비스도 1.19% 상승한 29만8500원을 기록했다. 기아차는 하락 마감했지만 하락폭은 200원(0.33%)에 불과했다. 이날 오전장에서도 현대차 3인방은 나란히 2~3%대 상승률을 보이고 있다.
지난 4~5월 '엔저' 바람에 한달도 안돼 20% 이상 빠지던 것과 완연히 달라진 모습이다. 전문가들은 이에 대해 장기간 지속된 '엔저' 영향으로 한국경제가 내성을 키운 결과라고 해석하고 있다.
김두언 하나대투증권 애널리스트는 "원화 강세는 신흥국 내에서도 차별적인 국내 펀더멘털이 부각되고 있기 때문"이라며 "국내 경상수지 흑자는 연일 사상최고치를 경신하고 있고, 버냉키 쇼크 이후 외국인의 유동성도 국내 증시로 지속적으로 유입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 현대차는 원화강세와 엔화 약세라는 악재에도 올해도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교보증권은 올해 현대차가 매출 89조680억원, 영업이익 8조5820억원으로 지난해 기록한 매출 84조4700억원, 영업이익 8조4370억원을 넘을 것으로 예상했다.
대표적인 엔저 피해주로 볼 수 있는 현대차 3인방이 굳건한 모습을 보이면서 상반기 엔저 수혜주로 주목받았던 최근엔 관심을 받지 못하고 있다.
일본 완성차업체에 매출 비중인 높은 자동차 내장재업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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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 지속적인 엔화의 하락에도 주가는 오히려 우하향 곡선을 그리고 있다. 지난달 말 7970원에 마감됐던 주가는 전날 7520원으로 마감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