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훈풍vs지수부담' 코스피 1950 전후 '혼조'

[아시아경제 김유리 기자]코스피가 장 중 1950선을 밑도는 등 약세로 돌아섰다. 전날 외국인의 적극적인 '사자'세에 힘입어 3개월여 만에 1950선을 웃돌았던 코스피는 주가 수준에 대한 부담감 등으로 상승 탄력을 이어가지 못하고 하락세로 돌아선 모습이다. 그러나 주요 투자주체들의 움직임이 더딘 가운데 낙폭 역시 제한되고 있다.

6일 오전 9시47분 현재 코스피는 전장보다 1.59포인트(0.08%) 내린 1950.06을 기록 중이다. 간밤 유럽증시는 마리오 드라기 유럽중앙은행 총재의 추가부양 가능성 발언과 유로존 및 미국의 일부 경제지표 개선으로 주요국 증시가 1% 미만의 상승세로 마감했다. 미국증시는 비농업부문 고용지표 발표를 하루 앞두고 관망세가 형성된 가운데 소폭 상승마감했다.

이날 코스피는 1954.11로 상승 출발했다. 장 초반 고가를 1957선까지 올렸다가 탄력을 이어가지 못한 채 오름폭을 반납, 하락전환 한 후 보합권에서 공방 중이다. 현재 외국인은 436억원 매수 우위를 보이며 11거래일째 '사자'세를 나타내고 있으나 개인과 기관은 각각 152억원, 237억원 매도 우위다. 프로그램으로는 117억원 매수 물량이 유입되고 있다.

주요 업종들 가운데서는 운송장비(1.04%)와 화학, 비금속광물, 철강금속, 기계, 운수창고 등이 오르고 있으나 전기전자, 음식료품, 섬유의복, 종이목재, 의약품, 유통업, 건설업, 통신업, 금융업, 증권, 보험 등은 하락세다. 시가총액 상위주들 중에서는 삼성전자 (-0.15%)와 신한지주, 삼성생명, SK하이닉스, 한국전력, SK텔레콤, NAVER, KB금융 등은 하락세다. 반면 전날 노사합의로 파업 불확실성이 잦아든 현대차는 2.46% 오르고 있고 포스코, 현대모비스, 기아차, LG화학, 현대중공업 등도 오름세다.

이날 현재 코스피 시장에서는 6종목 상한가를 비롯해 320종목이 강세를, 391종목이 약세를 보이고 있다. 96종목은 보합.



김유리 기자 yr6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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