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조의 상습적 파업으로 그간 정몽구 회장이 강조해 온 품질경영의 효과도 반감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라인이 한 번 멈추면 불량률이 높아질 우려도 크다"며 "파업에 따른 비용인상과 생산손실은 협력사에도 전가돼 결국 좋은 부품을 만드는 데 악영향을 미친다"고 우려했다. 노조의 상습적 파업이 단순 파업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한국 자동차 품질과 경쟁력에 영향을 미치는 셈이다.
최근 불거진 싼타페, 아반떼, K3 등 주요 모델의 누수 현상도 이 같은 논란과 맞물려 소비자들의 우려가 더욱 커지고 있다. 현대ㆍ기아차는 엔진룸 내 모든 전장부품들을 완벽한 2중 방수형 구조로 설계하고 있어 누수에 따른 품질문제가 없다는 입장이지만 소비자들의 시각은 다르다. 연속으로 누수 문제가 발생하며 그간 양적으로 크게 성장해 온 현대ㆍ기아차가 '질적 문제'에 부딪힌 것이 아니냐는 지적도 제기된다. '품질 경영'은 정 회장이 취임 이후 줄곧 강조해 온 회사의 최우선 가치다.
업계 관계자는 "연간 700만대 이상 판매하는 현대ㆍ기아차가 품질관리에 문제가 발생한 것은 심각한 일"이라며 "노조 파업 등은 품질관리에 즉각적으로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말했다.
조슬기나 기자 se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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