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도는 1987년 노조 설립 이래 2008년과 2009년 두 차례를 제외하고 해마다 장기파업을 치르는 등 대표적 노사분규 사업장으로 꼽혔다. 지난해에는 금속노조 만도지부의 주도로 44일간 파업이 실시되며 몸살을 앓았다.
그러나 금속노조에 속해 있던 당시 노조 집행부가 노조원들의 목소리를 외면한 채 정치파업에만 치중하며 노노 갈등이 일었고, 결국 기존 노조와 반대 노선인 새 노조가 출범했다. 내부 공감조차 얻지 못한 노조의 투쟁이 설득과 명분을 잃고 존립마저 위태롭게 한 셈이다.만도 노사관계는 지난해 하반기 금속노조 노선에 반대한 노조원들이 출범한 새 노조가 대표 노조가 된 이후부터 급변했다. 새 노조는 정치파업이 아닌, 합리적 대화를 통한 고용안정을 우선순위로 내 걸었다. 이에 전체 조합원의 96%에 달하는 조합원이 금속노조가 아닌 새 노조에 가입했다.
적대적 노사관계가 협력적 노사관계로 바뀌며 실적도 뚜렷하게 개선되고 있다. 만도의 올 상반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각각 11.6%, 12.4% 증가했다.
성일모 만도 대표이사는 "회사 안정과 발전이 곧 전 직원들의 고용안정이라는 점에서 결국 노사의 목표는 같다"며 "이제 노사가 회사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해 함께 지혜를 모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