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자사 스마트TV에 활용할 소프트웨어 경쟁력 강화를 위해 박시(Boxee)의 핵심 인력과 기술을 부분 인수했다. 삼성전자는 "회사를 통째로 인수한 것이 아니라 박시의 핵심직원과 자산만 부분 흡수했다"며 "구체적인 인수 금액은 밝힐 수 없다"고 말했다. 업계는 이번 인수에 3000만 달러의 비용이 소요된 것으로 보고 있다. 박시는 인터넷을 통해 영화와 TV 스트리밍 서비스를 제공하는 업체다. PC에서 보는 동영상ㆍ음악ㆍ사진 등을 TV에서 볼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박시가 최근 출시해 주목을 받고 있는 '박시 박스(Boxee Box)'는 일종의 셋톱박스로 TV를 통해 인터넷 기반의 콘텐트를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다. 삼성은 이번 박시 인수가 자사 스마트TV의 사용자경험(UI)를 개선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삼성의 벤처기업 모시기는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 5월 삼성전자는 'N스크린'서비스 강화를 위해 미국 스마트TV용 게임 애플리케이션 개발업체 '모블'(MOVL)을 인수했다.
삼성은 스마트TV 뿐만 아니라 커뮤니케이션 게임 교육 분야 등 우수 스타트업 인수에 적극적으로 나선 상황이다. 데이비드 은 삼성 오픈이노베이션센터 수석 부사장은 지난 6월 "우수 스타트업 인수를 목표로 옥석을 가리고 있다"며 "실제 몇몇 스타트업과 인수 협의에 들어갔다"고 말한 바 있다. 이를 통해 꾸준히 지적돼 온 소프트웨어 역량 부족을 단기간에 만회하겠다는 것이다. 삼성은 향후 관련 분야서 전문성을 가진 기업 인수를 통해 스마트TV 경쟁력을 강화하는 한편 이 시장의 강자 자리를 지켜나가겠다는 계획이다. 스마트TV가 TV매출을 견인하는 주요 수익원인만큼 이 분야 경쟁력 강화는 필수라는 생각에서다. 이 회사의 전체 평판 TV 매출에서 스마트TV가 차지하는 비중은 약30%에 달한다. TV서 올리는 매출의 3분의 1이 스마트TV에서 나오는 셈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이번 인수는 스마트TV에서 컨텐츠 확보가 무엇보다 중요한다고 보고 이를 지속적으로 강화하기 위한 차원"이라며 "비디오 스트리밍 서비스 기능, 셋톱박스 제작 등 박시가 가지고 있는 기술을 우선적으로 활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민영 기자 arg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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