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승종 기자] 오는 9일 금융통화위원회를 앞두고 회사채 발행을 준비 중인 기업들이 일제히 '일단 대기' 모드에 돌입했다. 지난달 기준금리 동결 직후 채권금리 급등을 목격했던 터라 혹시 모를 이달 금통위 여파를 비껴가기 위해서다.
8일 금융투자 업계에 따르면 이번 주 예정된 회사채 수요예측 조사는 '0' 건이다. 수요예측은 회사채 발행 전 기관투자자를 상대로 수요 물량을 조사하는 과정이다. 2주 전 8건, 지난주 3건을 기록했던 수요예측이 이번 주엔 전혀 없는 건, 오는 9일 열리는 금통위가 가장 큰 원인이라는 게 업계의 시각이다.수요예측 시 기관은 발행사의 희망금리와 시중 채권 금리를 비교해 금리 메리트가 있다고 판단되면 회사채 매입 의사를 밝힌다. 발행사에게 시중 채권금리 상승은 부진한 수요예측 결과를 불러올 수 있기 때문에 가장 꺼려지는 상황이다.
지난달 기준금리 동결 발표 후 이틀 만에 국고채 금리는 일제히 20bp(1bp=0.01%포인트) 가량 급등했다. 당시 회사채 발행에 나선 기업들은 수요예측서 부진한 모습을 보였는데, 신용등급 'AAA'급으로 통하던 삼성에버랜드조차 절반가량 수요 미달을 기록할 정도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