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국민연금 관계자는 "유증 참여자를 장마감후 기습 발표한 것도 그렇고 이번 과정 전반적으로 불쾌한 것이 사실"이라고 전했다. 국민연금은 만도 주식 176만주(지분율 9.7%)를 보유한 2대 주주다. 지난해 8월 만도는 한라공조(현
한온시스템한온시스템018880|코스피증권정보현재가4,400전일대비140등락률+3.29%거래량25,755,126전일가4,2602026.04.28 15:30 기준관련기사한온시스템, 회사차 수요예측 흥행…2200억원으로 증액한온시스템, 소프트웨어 전문 인재 역대급 채용한온시스템, BMW 'iX3'에 초소형 통합 냉매모듈 첫 적용close
) 인수를 공식 선언했는데, 당시 국민연금에게서 확보한 보유지분 우선매수권은 든든한 뒷배였다. 한라공조 최대주주인 비스테온의 공개매수 제의를 국민연금이 거절한 상황에서 국민연금 지분 우선매수권이 만도에게 있는 한, 비스테온의 2차 공개매수는 불가능했기 때문이다. 결과적으로 만도의 인수 시도는 실패로 돌아갔지만, 국민연금은 만도에게 힘을 실어줬던 셈이다.
논란이 불거지자 만도는 지난 15일 최고재무책임자(CFO)를 국민연금에 보내 정황을 설명했다. 이 자리서 국민연금 측은 한라건설 리스크에 대한 우려를 나타내며 유증을 연기할 것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전날 국민연금은 "주주가치 훼손 여부 등을 검토 중이다. 만도가 한라건설 유증에 참여하지 않았으면 한다"며 반대 의사를 분명히 밝히기도 했다. 그러나 전날 한라건설은 유상증자를 통해 3435억원 납입이 완료됐다고 장마감 후 공시했다. 대금은 정몽원 한라그룹 회장이 50억원을, 나머지 전액은 마이스터가 납입했다. 반대 의사를 밝힌 국민연금으로선 면이 안서는 상황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국민연금이 만도에게 우선매수권을 부여한 양해각서를 재검토할지도 모르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승종 기자 hanaru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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