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순환출자구조 해소 방법 따라 주가 영향<한국證>

[아시아경제 구채은 기자]한국투자증권이 25일 대한항공 에 대해 그룹사의 순환출자구조 해소 방법에 따라 주가가 영향을 받을 것이라며 투자의견 '매수'를 제시했다. 목표주가는 6만원을 유지했다.

대한항공은 오는 8월1일 지주사 한진칼홀딩스와 항공운송사업자 대한항공으로 분할된다. 한진칼홀딩스는 지주회사로서 투자사업부문을 맡아 지주사업, 임대업, 브랜드와 상표권 관리등을 영위하게 된다. 대한항공은 항공운송, 항공우주, 기내식 기내판매 리무진 사업 등 항공사업을 하게된다. 윤희도 연구원은 이번 분할로 순환출자구조가 바뀌면 주요 대주주들의 지분이동과 흡수합병 이슈가 불거질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종전의 순환출자구조(대한항공→정석기업→한진→대한항공)가 한진칼홀딩스→정석기업→한진→한진칼홀딩스로 바뀐다면 중장기적으로 한진칼홀딩스가 정석기업을 흡수합병하거나 한진과 정석기업이 합병하는 방식등으로 순환출자구조 해소과정이 진행될 가능성이 크다"고 짚었다.

윤 연구원은 "이론적으로 이번 분할결정이 그룹 내 상장사인 대한항공과 한진 주주가치에 영향을 미치진 않겠지만 앞으로 순환출자구조 해소 방법에 따라 관련 회사의 주가가 영향 받을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한국투자증권에 따르면 이번 분할로 한진칼홀딩스에 이전되는 자산과 부채는 현금 1000억원, 자회사 주식 5121억원, 부동산 911억원, 매도 가능 증권 527억원, 차입금 2700억원이다. 한진칼홀딩스는 대한항공지분 6.1%로 시작하지만 2년 내 20% 이상을 취득해 지주회사 요건을 갖출 전망이다.


구채은 기자 faktu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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