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들은 그러나 극도로 저평가돼 있던 일본 IT주들이 밸류에이션 격차를 해소하는 과정을 거치고 나면 한·일 IT주들의 시총 격차는 다시 벌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사업 자체가 가지고 있는 경쟁력이 삼성전자 등 글로벌 선두 IT업체들에 훨씬 못 미쳐서다.
노근창 HMC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소니는 스마트폰을 제외한 모든 완제품 출하량 전망치를 하향했고, TDK는 1분기에 재차 적자 전환을, 이비덴(Ibiden)은 적자 기조가 지속되고 있다"며 "일본 전자회사들 대부분은 엔화약세를 제품 가격 인하를 통한 시장 점유율 상승에 활용하기 보다는 수익성 개선을 통한 체력 회복에 활용할 것임을 피력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한국 IT주들이 가지고 있는 스마트폰 모멘텀 역시 향후 격차 재확대의 바탕이 될 것으로 분석됐다. 삼성전자가 이날 공개한 갤럭시S4는 올해 2~3분기에만 4400만대 이상 판매되며 '메가 히트'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박영주 우리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올해 2분기와 3분기 갤럭시S4는 2년 전 갤럭시S2 출하량 1000만대 대비 최소 257.8%의 출하 증가율 달성이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삼성전자의 올해 1분기 실적 컨센서스(추정치)는 매출액 52조6304억원, 영업이익 8조2468억원 수준으로 비수기 영향에 따른 전분기대비 이익 감소가 예상되나, 삼성전자 주가의 추세적 우상향 흐름에 대해서는 한 목소리로 동의하는 분위기다.
LG전자 역시 올해 휴대전화 사업부의 이익이 10배 이상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등 '스마트폰 모멘텀'이 기대되고 있다.
김유리 기자 yr61@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