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최일권 기자] 국내 중소보험사 A생명은 최근 금융감독원 퇴직자를 상근 감사로 영입하려는 계획을 포기했다. 직무 능력 등 여러가지를 고려해 금감원 출신을 우선 순위로 했지만 적임자를 찾기가 어려웠기 때문이다. 여기저기 수소문해 어렵사리 구한 후보자는 평판이 좋지 않았다. A생명 관계자는 "금감원 출신의 적임자를 찾기가 이렇게 힘들 줄은 몰랐다"고 말했다.
금융감독원 발(發) 금융권의 감사 후보자 기근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 일부 회사들은 상근 감사를 없애거나 기존 감사의 임기를 연장하는 식으로 대응하고 있다13일 업계에 따르면 알리안츠생명은 최근 상근 감사위원을 더 이상 뽑지 않기로 결정했다. 감사위원 적임자가 없어 사외이사를 중심으로 한 감사위원회 체제로 가기로 방향을 선회한 것이다. 알리안츠생명은 지난해 7월 금감원 출신인 김건민 상임 감사위원 별세 이후 후임자를 물색해왔다.
신한은행은 지난해 3월 전원 사외이사로 구성된 감사위원회 제도를 도입했다. 원우종 감사(전 금감원 비은행감독국장)의 임기가 2011년 3월 만료된 후 1년간 상근 감사를 임명하지 않았다. 업계에서는 "금감원에서 더 이상 인력을 찾기 힘드니까 아예 상근 감사를 없앤 것"이라고 해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