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면 중견 및 벤처기업 출신 스타기업들은 최근 몇년새 뚜렷한 퇴조기미를 보이고 있다. 2008년 NHN이 유가증권시장으로 이전한 후 대장주를 다투던 기업들이 대표적이다. 2009년 코스닥 대장주였던 서울반도체는 시총 1조4168억원으로 5위를 유지하고 있지만 3년전보다 시총 규모는 절반 수준이다. 2008년 시총 1, 2위를 다투던 태웅과 메가스터디는 시총 상위권에서 이름을 찾기도 힘들다. 메가스터디(4806억원)는 34위, 태웅(3588억원)은 48위까지 떨어졌다.
지난해 연말 코스닥 시총 4위에 이름을 올렸던 안랩은 정치테마주와 동반 추락했다. 1조4000억원에 육박했던 시총은 4576억원으로 쪼그라들면서 순위도 35위로 밀렸다. 안랩에 이어 시총 5위였던 메디포스트도 5000억원대로 시총이 줄면서 순위가 28위까지 떨어졌다. 정근해 우리투자증권 스몰캡팀장은 "독자적으로 성장하는 중소벤처기업들의 텃밭이던 코스닥시장마저 대기업의 영향력 아래에 들었다는 것은 우리 경제 구조의 취약성을 드러내는 단면"이라고 지적했다
전필수 기자 phils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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