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창환 기자] "R&D(연구개발) 인원 뽑고 싶은 만큼 뽑아라. 얼마든지 넣어주겠다."(구본준 LG전자 부회장)
LG전자가 최근 자체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개발에 집중적으로 투자하고 나서 주목받고 있다. 올 들어 시스템반도체(SIC)연구소 인원을 대대적으로 확충하고 있는 것은 물론 늦어도 내년에는 제품을 상용화한다는 방침이다. LG전자가 이처럼 시스템반도체 집중투자에 나선 것은 모바일 핵심 부품의 기술력을 확보하지 못한다면 스마트폰 시장에서 더 밀린다는 구본준 LG전자 부회장과 경영진의 의지가 확고하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구 부회장이 연구개발에 전폭적인 지원을 하는 배경에는 시장을 선도하는 프로덕트 리더십의 기반이 기술력이라는 기본 철학이 밑바탕에 깔려 있어서다. 특히 시장에서 뒤처진 스마트폰 사업과 관련해서 경쟁자들을 뛰어넘기 위해서는 확고한 기술력이 필요하다는 생각이다. 최근 모바일 AP 개발에 집중적으로 투자에 나선 것도 이와 관련이 깊다. 모바일 AP는 중앙처리장치 역할을 하는 시스템 반도체로 스마트폰의 성능을 좌우하는 핵심 칩이다.
삼성전자가 갤럭시 시리즈에 자체 AP를 이미 사용 중이고 애플 역시 최근 독자적인 제품 개발에 박차를 가하는 등 주요 스마트폰 회사들은 매출 증대 및 기술 강화를 위해 자체 AP개발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중이다.
이에 LG전자도 2~3년 전부터 AP개발에 투자를 시작했으며 이르면 내년 상반기 모바일 AP 개발에 성공, 하반기에는 본격적으로 스마트폰에 탑재시킬 것으로 관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