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현정 기자] 금융당국이 대기업 금융계열사의 일감몰아주기 행태를 손보겠다고 나선 가운데 금융감독원이 보험사들의 계열 운용사에 대한 변액보험 위탁 비중을 50%로 제한하기로 했다. 일부 보험사의 경우 계열 운용사에 대한 위탁 비중이 90%를 웃돌고 있음을 감안한 것이다.
29일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일부 보험사들이 지나치게 높은 비중으로 계열사에 변액보험 운용을 맡기고 있어, 위탁 비중 50%라는 가이드라인을 정해 점진적으로 비중을 줄여나가도록 지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50% 라는 기준에 대해서는 업계와의 협의를 통해 일부 조정이 이뤄질 것"이라면서 "행정지도 수준으로 감독규제 하겠다"고 덧붙였다. 생명보험협회의 공시에 따르면 지난 7월 말 기준 국내 18개 생명보험사의 지난 7월말 기준 위탁비중 평균은 52%에 이른다. 운용자금의 절반 이상은 계열사에 떼어준다는 얘기다. 일부 보험사의 경우 계열 운용사에 변액보험 운용을 맡기는 비중이 90%를 웃돌고 있다.
미래에셋생명은 계열 운용사(미래에셋자산운용)에 총 4조8480억원 규모의 변액보험 운용을 위탁, 그 비중이 97.44%로 전체 보험사 가운데 가장 높았다. ING생명 역시 5조4310억원, 위탁비중 93.89%로 대부분을 계열사에 몰아준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