덥죠? 시원한 '면' 어때요

냉장면 봇물...업체간 경쟁 치열

[아시아경제 이광호 기자]예년 보다 빨리 찾아온 더위로 여름 냉장면 시장이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여름 대표 라면인 비빔면 시장에 이색 면으로 도전장을 내밀며 여름 면 시장 선점에 사활을 걸고 있는 것. 특히 최근 웰빙과 다이어트에 대한 소비자 니즈가 커지면서 칼로리를 낮춘 면부터 건강면들이 대세를 이루고 있다.

2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본격적인 휴가철이 시작되면서 식품업계간 '면(麵)' 전쟁이 불붙었다. 여름은 면의 지존이라 할 수 있는 라면의 매출이 잠시 주춤하는 기간이어서 저마다 특색 있는 제품들을 출시하며 소비자들을 유혹한다. CJ제일제당 의 프레시안은 최근 면 전문 외식 브랜드인 '제일제면소'와 손잡고 '제일제면소 냉장면' 13종을 선보였다. 이번에 출시한 제품은 냉면, 메밀면, 우동, 생면, 칼국수로 모두 냉장면으로 만들어 신선함을 살렸다. 무엇보다 대중적인 맛은 아니지만 역사와 전통이 있는 면 요리를 알리고자 제일제면소 '골동면'과 '부산밀면'을 선보였다. 업계 최초로 출시된 골동면의 경우 우리나라 궁중 전통 비빔면으로 간장소스와 겨자소스가 잘 어우러졌다.

풀무원 도 닭 육수를 기본으로 하는 색다른 맛의 이색 냉면인 '여름 궁중별미 초계 물냉면'을 출시했다. 여름 궁중별미 초계 물냉면은 깔끔하고 시원한 '초계 물냉면'과 매콤 참깨겨자소스로 칼칼함을 더한 '매콤 초계 물냉면' 2종으로 구성착으며, 기름기를 걷어낸 닭 육수에 발효석류흑초가 어우러져 동치미 물냉면보다 담백하면서도 새콤한 맛과 향을 선사한다.

아워홈 역시 3분 만에 간단히 조리해먹는 신개념 컵냉면 '손수 바로조리 물냉면ㆍ비빔냉면'을 내놨다. 두 제품 모두 뜨거운 물을 용기 내면에 표시된 기준선까지 부어 10초만 데운 후 물을 버리고 얼음이나 찬물로 헹궈 별첨된 육수나 소스, 초절임무, 겨자 소스 등을 곁들이면 시원하게 즐길 수 있다.이 외에도 대상 청정원이 칼로리를 확 낮춘 다이어트 냉면인 '착한칼로리면'을 출시하는 등 중소식품 업체들이 다양한 제품들을 쏟아내고 있다.

식품업계 관계자는 "올해는 때 이른 폭염으로 5월말 현재 냉장면 상위 3사(풀무원, CJ제일제당, 오뚜기 등)의 매출이 전년 대비 30% 이상 증가하는 등 판매가 급증하고 있다"며 "냉장면 시장이 점차 확대되면서 신제품 경쟁도 봇물을 이룰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광호 기자 kw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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