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씨소프트, 단기적으로 혼란스러운 국면

[아시아경제 지선호 기자] KTB투자증권은 11일 넥슨의 엔씨소프트 지분 인수가 엔씨소프트 투자자들에게는 다소 혼란스러운 신호로 작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목표가 40만원과 매수의견을 유지했다.

지난 금요일 넥슨은 김택진 대표가 보유하고 있던 엔씨소프트의 지분 14.7%를 주당 25만원에 인수해 최대주주로 올라섰다. 인수금액은 약 8000억원으로 김택진 대표의 잔여 지분은 9.99%로 줄었다. 최찬석 연구원은 “일반적인 M&A의 경우 경영권을 포함한 주당 가치가 현재 주가보다 프리미엄을 부여하는 경우가 많다는 점과 6월말 블레이드앤소울의 OBT를 앞두고 급작스럽게 일어난 매각이라는 점에서 투자자들에게는 다소 혼동스러운 시그널을 제시했다”고 평가했다. 그는 “단기적으로는 김택진 대표의 매각대금 용처가 관건이다”라고 덧붙였다.

중장기적으로는 시너지가 기대된다는 평가다. 엔씨소프트의 강력한 MMORPG 개발 능력과 넥슨의 글로벌 퍼블리싱 능력이 결합돼 중장기적으로는 시너지가 예상된다.

한편, 지난주에는 비방디 그룹이 블리자드 액티비전 매각을 검토한다는 뉴스도 나온 상황이다. 이는 글로벌 1위, 2위 MMORPG 개발사가 매물로 나오는 셈이다. 최 연구원은 “PC게임 업계는 모바일 플랫폼의 급부상으로 대규모의 산업 구조 재편기에 돌입했다”며 “구조 재편이 완료된 이후에는 모바일 게임사들에 대한 대규모의 인수 합병이 후속적으로 발생할 전망이다”라고 밝혔다.



지선호 기자 likemo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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