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테마株, 빙과업계만 신났다
[아시아경제 김소연 기자]올 여름이 무더울 것이라는 예상에 빙과주만 급등할 뿐 다른 '여름주'들은 주가 변동이 미미하거나 오히려 약세다. 여름테마주 주가도 실적에 따라 차별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1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빙과주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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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 롯데삼강 은 지난 3월 봄이 되자마자 주가가 급등하기 시작했다. 빙그레는 지난 2월말 5만9400원에서 전일 7만800원으로 19.19% 올랐고 롯데삼강도 같은 기간 12.78% 상승했다.
그러나 빙과주와 함께 전통적인 여름 수혜주로 꼽히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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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 닭고기주 등은 주가가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다. 하이트진로는 지난 2월말부터 전일까지 주가가 6% 하락했다. 하림, 마니커도 같은 기간 각각 12.99%, 14.23% 떨어졌다.
같은 여름주이지만 이처럼 차별화된 움직임을 보이는 것은 실적 때문이다. 빙과류는 올해 여름이 예년보다 무더울 것으로 전망되면서 실적 기대감에 상승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 비가 많이 오면서 빙과류 판매가 부진했기 때문에 기저효과로 올해 큰 폭의 실적 성장이 예측되고 있는 것이다.
김윤오 신영증권 연구원은 "빙과주가 오른 것은 작년에 비가 많이 와서 매출이 부진했기 때문에 기저효과를 기대하는 것"이라며 "작년 10월 우유 가격이 올라서 판매가를 높인 것도 실적 기대감을 부추기고 있다"고 진단했다.
반면 하이트진로와 하림, 마니커 등은 여름이 전통적 성수기이긴 하지만 연내 비슷한 수준의 수요를 유지하고 있어 특별한 주가 모멘텀이 없는 상태다. 특히 하이트진로는 시장 점유율이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있다는 소식에 지난해 말 이후 꾸준히 하락하고 있다.
한편 빙과류 업체의 급등에 경계감을 드러내는 시각도 있다.
김민정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현재 빙과주의 급등은 실적 기대감 때문인데 기저효과는 애널리스트들이 이미 충분히 감안했고 실적이 가시화되지 않은 상황에서 주가가 올라 조심스럽다"고 말했다.
이어 "빙과주들의 현 주가가 목표가 대비 얼마 남지 않은 오버슈팅 국면"이라며 "아무리 무더위가 기승을 부린다고 해도 회사 실적이 10~20%씩 오르진 않을 것이고 실적이 나아지더라도 차익 실현물량이 나올 것이기 때문에 기대감으로만 투자하면 안 된다"고 조언했다.
김소연 기자 nicks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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