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황준호 기자] 이달말 우리나라가 사우디아라비아 주택 50만가구 건설 사업에 본격 참여한다. 우선 이달 하순부터 1만가구 규모 빌라와 아파트 건설공사에 대한 견적 협의 등 사전 조사작업이 시작될 예정인 것으로 확인됐다. '제 2 중동 붐'의 서막이 열리는 셈이다.
협의체는 이어 4월초 건설등급 신청서를 사우디 측에 제출하고 주택건설 MOU를 체결할 계획이다. 이명박 대통령의 순방 결실이 신속하게 맺는 셈이다.
지난 8년 동안 연 3% 이상 인구증가세를 시현중인 사우디는 민심을 달래고 젊은 가정을 수용하기 위해 총 50만가구 규모의 주택건설 계획을 발표했다. 사업비만 670억달러에 달하는 매머드 프로젝트다. 우리나라는 이 주택사업을 선점하기 위해 대통령 순방 이전에도 지난해 3차례에 걸쳐 수주지원단을 파견하고 시범사업 제안서를 제출하는 등 공을 들여왔다.
또 사우디에서 주택사업을 영위하기 위한 건설등급 협의도 순탄하게 마무리될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에는 국내 실적 등을 인정받는 데 수년간의 시간이 소요되는 등 건설업체들의 진출이 쉽지 않았다. GS건설의 경우 5등급을 취득하는 데 1년 이상 걸리기도 했다. 사우디측은 국내 건설업체의 등급인증 소요기간 단축 등에 대해 긍정적인 입장을 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우디는 50만가구 프로젝트로 수도 리야드내 2곳을 후보지로 제시한 상태다. 총 504ha(약 150만평)이며 6만명을 수용할 수 있는 규모다. 우리나라는 이곳에 272㎡형 빌라 2개 타입과 113㎡, 162㎡, 195㎡ 등 3개 규모 아파트 1만가구를 시범 건설할 계획이다. 건설공사는 수주협의체가 건설관리ㆍ설계, 시공 일괄 시행(수의계약)을 담당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국토부 관계자는 "현재 사우디에서 제시한 사업부지 및 설계도면과 함께 우리 측의 제안서에 근거해 TF팀이 견적작업을 진행 중"이라며 "후보지 조사, 견적 작업 등을 3월 초까지 마무리하고 건설업 등급 인증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황준호 기자 rephw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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