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고졸 신입사원 채용 확대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

원본보기 아이콘
[아시아경제 오현길 기자] 한화 그룹(회장 김승연)이 올해 고졸 신입사원 채용을 대폭 늘리기로 했다.

9일 한화에 따르면 올해 고졸공채 500명, 채용전제형 인턴 700명 등 총 1200명의 고졸 신입사원을 채용하는 계획을 확정하고, 향후 해마다 고졸 채용인원을 꾸준히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특히 고등학교 2학년을 대상으로 채용 전제형 인턴 선발 방식을 추진한다. 우수한 고등학교 2학년생들을 조기에 선발, 장학금을 지급하는 등 실질적인 관리를 하겠다는 취지다.

단 시행 첫해인 올해는 3학년을 대상으로 하는 고졸공채 선발과 2학년을 대상으로 하는 채용전제형 인턴 선발을 동시에 실시하기로 했다.

아울러 채용 대상도 다문화 가정 및 기초생활수급자 자녀 등을 우대 선발, 사회적 취약계층에 대한 배려를 통해 사회적 기업으로서의 역할에도 최선을 다한다는 방침이다.또 입사 후 6년이 지나야 대졸 신입사원과 같은 직급으로 승격할 수 있었던 일반직의 승격 기간도 5년으로 단축하고, 근무평가 우수자에 대한 특별승격도 강화했다.

일반직군 전환자 중 부장 승격 대상자에 대해서는 AMP(Advanced Management Program) 및 EMBA(Executive MBA) 과정 등도 지원해 실질적인 학력 핸디캡 극복대책을 마련함으로써, 궁극적으로는 대졸 사원들과 학력으로 인한 차별이 없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어학, 교양 등의 공통과정뿐만 아니라 직무관련 전문과정까지 포함하는 커리큘럼을 개발해 한화그룹 공통의 사내 대학을 운영하기로 했다. 근무평가 우수자에 대해서는 야간대학 및 방송통신대학 학비도 지원한다.

그룹측은 김승연 회장이 평소 강조하고 있는 차별 없는 능력중심의 그룹문화 조성의지를 실천하는 첫 걸음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김승연 회장은 신년사에서 "그룹 내 직급, 학력, 성별, 지역차별을 철폐하며 능력과 성과중심의 문화를 정착시켜야 한다"며 "일류인력 일류문화 일류가치의 혁신을 주도할 선진 HR제도를 과감히 추진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최금암 그룹 경영기획실장은 "앞으로 고졸 사원 채용을 확대함으로써 학력, 성별, 지역의 차별없이 능력 중심의 인재가 채용되는 사회분위기 조성에 앞장설 뿐만 아니라 학력차별과 학력 인플레 문제 해소를 위한 정부 정책에도 적극 동참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3월부터 고졸 사원 채용에 나선다. 고졸 공채는 3학년에 재학 중인 남?여 학생 각각 250명, 채용전제형 인턴은 2학년에 재학 중인 남?녀 학생 각각 350명을 선발한다.



오현길 기자 ohk0414@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