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도 '엔젤株'는 날았다

오로라 예림당 급등

[아시아경제 김현정 기자] 국내 증시에서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사망'이라는 거대 악재를 이겨낸 '천사'가 눈길을 끌고 있다. 장난감, 도서 등 유아를 대상으로 한 제조업을 일컫는 엔젤산업의 국내 대표 업체, 오로라와 예림당이 주인공이다.

20일 오전 10시 현재 오로라 예림당 은 각각 9.84%, 5.87%씩 상승 중이다. 김 위원장의 사망 소식으로 코스닥 지수가 26.97포인트(5.35%) 폭락 전날에도 오로라는 상한가로 장을 마치며 52주 최고가를 갈아치웠고, 예림당도 6.60% 급등했다. 각각 어린이용 완구와 도서를 만드는 이들 회사는 국내 '엔젤산업'의 대표 업체로 꼽힌다. 오로라는 '유후와 친구들'이라는 인기 캐릭터, 예림당은 '와이(WHY)'라는 인기 도서 시리즈로 유명하다. 최근에는 25일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유아용 선물 수요가 급증하면서 이들 기업의 실적에도 긍정적일 것이라는 기대감으로 강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그러나 이들 기업의 장기 성장성 역시 투자매력이 충분하다는 게 전문가 분석이다.

최광현 IBK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예림당과 오로라는 자체브랜드와 제품 경쟁력을 기반으로 안정적인 내수 기반을 확보하고 있다"면서 "또한 각각 중국 시장 등 해외 진출을 앞두고 있어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국내 출산율 하락에도 불구하고 지난 2002년 8조원 규모였던 엔젤산업 시장은 올해 275% 증가한 약 30조원 규모를 형성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지난 10년 간 연평균 성장률은 15.8%에 달한다.

그는 "의류, 분유, 유모차, 완구 등 제조관련 업종은 영유아 수 감소로 시장이 축소되고 있지만 컨텐츠, 교육, 엔터테인먼트 등 비제조업 부문에서는 출산율과 무관하게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면서 "이 성장세의 가장 큰 수혜는 예림당, 오로라 등이 입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강조했다.

오로라와 예림당의 올해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각각 66억원, 152억원으로 각각 전년 대비 17.8%, 4.5%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김현정 기자 alpha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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