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누리교회 담임목사의 주재로 진행된 발인 예배에는 유족들과 정준양 포스코 회장 등 장례위원회 위원들 등이 참석했으며, 예배에 참석하지 못한 인사들 상당수는 영결식장 밖에서 고인의 마지막 가는 길을 지켜봤다.
예배를 마친 뒤 오전 7시 30분 즈음 고인의 시신은 운구차량으로 옮겨진 채 서울 강남구 포스코센터로 이동해 사옥을 한바퀴 순회한다. 포스코센터에는 임직원들이 고인을 맞이하며, 직원대표가 조사를 할 예정이다. 당초 청운동 자택도 돌아볼 예정이었으나 일정상 생략됐다.이어 오전 9시30분께 안장지인 현충원에 도착, 곧바로 김동건 아나운서의 진행으로 현충관에서 영결식이 엄수된다.
영결식은 고인에 대한 경례·약력보고·조사 및 추도사·고인의 생전 영상 상영 및 육성 청취·헌화·묵념 순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조사는 정준양 회장, 홍석우 지식경제부 장관, 작가 조정래씨가 5분씩 맡았다. 오래전부터 고인과 친밀한 관계를 맺어온 조 작가는 철강왕의 인생을 자신의 위인전 평전에 그려넣은 인연이 있다.
추도사는 장례위원장인 박준규 전 국회의장이 하게 된다.
고인은 오전 11시가 넘어 현충원 내 안장묘지 부근으로 옮겨진 뒤 약 1시간에 걸친 안장식이 진행된다. 이를 통해 도전과 열정으로 가득 찼던 철강왕은 도전과 개척으로 충만했던 파란만장한 84년의 삶을 내려놓고 영면에 든다.
한편, 박 명예회장이 별세한 지난 13일부터 전날까지 나흘간 4만여명 이상의 시민이 연세대 세브란스 병원과 서울 포스코센터, 포항과 광양 등에 마련된 빈소를 찾아 고인의 마지막 길을 추도했다.
이명박 대통령과 전두환 전 대통령, 박희태 국회의장, 김황식 총리, 박근혜 한나라당 전 대표,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 등 정계 주요 인사를 비롯해 재계·관계·사회단체·문화계 등 각 분야를 대표할 만한 주요인사들이 조문했다.
글로벌 철강업계에서도 애도했다. 일본 철강기업 JFE 스틸의 하야시다 에이지 사장, 대만 철강회사 CSC 초우조치 회장 등이 한국으로 날아와 고인의 빈소를 찾았다.
한편 박 명예회장 장례위원회는 당초 62명으로 구성됐지만 사회 각계의 건의와 요청에 따라 300명 수준으로 확대 구성됐다.
장례위원회는 유족과의 협의를 거쳐 장례를 사회장으로 치르기로 했다. 사회장은 국가와 사회에 공적을 남긴 저명인사가 사망했을 때 사회 각계 대표가 자발적으로 장의위원회를 구성해 치르는 장례의식이다.
채명석 기자 oricm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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