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핑크리본 마라톤' 서경배 대표, 11년째 신발끈 조였다

서경배 아모레퍼시픽 대표(왼쪽)가 9일 서울 여의도 공원에서 열린 핑크리본 사랑마라톤 대회에 참가해 여성건강을 웅원했다.

서경배 아모레퍼시픽 대표(왼쪽)가 9일 서울 여의도 공원에서 열린 핑크리본 사랑마라톤 대회에 참가해 여성건강을 웅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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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소연 기자]"인성아 얼른와라" "사장님도 이리 오세요"

한국유방건강재단 감사인 탤런트 고두심씨가 '이리오라'고 외치자 서경배 아모레퍼시픽 대표, 탤런트 조인성 두 남자가 득달같이 달려와서 카메라를 보고 손으로 V자를 그린다.서경배 대표는 핑크셔츠에 핑크색 모자, 스카프, 신발까지 온통 핑크색이다. 얼굴에는 핑크색 리본 스티커까지 붙였다.

9일 아모레퍼시픽 의 핑크리본 사랑마라톤 대회가 열린 여의도 공원.

이 날의 주인공은 단연 여성들이었다. 올해로 11회를 맞이한 아모레퍼시픽의 핑크리본 사랑마라톤 대회는 유방건강에 관한 유용한 정보를 제공하고, 조기검진의 중요성을 알리기 위한 행사다.

여성들의 아름다움과 건강을 추구하는 아모레퍼시픽의 서경배 대표 역시 '여성건강'을 위해 신발끈을 조여 맸다. 지난 2001년 이후 한 번의 결석도 없이 11년째 서울대회에 참가해 5km 마라톤을 완주했다.

서 대표는 "여성의 건강과 아모레 퍼시픽은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라면서 "여성들의 건강에 대해 많은 분들이 관심을 가져 주셨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서울대회에서는 1만 여 명의 참가자들이 핑크색 유방자가검진 티셔츠를 입고 여의도 공원을 핑크색으로 물들였다.

출발 전에는 아모레퍼시픽과 한국유방건강재단이 전문댄서들과 함께 개발한 유방건강댄스 '핑크모션'이 소개되기도 했다.

마라톤 대회에 참가한 길소라(26·여)씨는 "우리는 세 자매가 대회에 참가했다"면서 "자가 검진하는 법도 배워보고 싶었고 동생들과 함께 달리기를 하는 것도 좋은 추억이 될 것 같아서 나왔다"고 말했다.

남자친구와 함께 대회에 참가한 남미희(31·여)씨는 "참가비 만원으로 여성건강을 위한 기부를 할 수 있어서 좋은 취지라고 생각해 참가했다"면서 대회참가를 위해 발걸음을 재촉했다.

동료들과 함께 마라톤 대회에 참가한 아모레퍼시픽 방문판매사원 김금묵(56·여)씨는 "요즘 판매를 다녀보면 소비자들이 건강에 정말 신경을 많이 쓰는데 우리 회사에서 이런 대회를 열고 하니까 기분이 참 좋다"고 말했다.

행사장에는 유방질환 무료상담소 및 유방암 무료 검진 서비스, 유방자가검진 교육도 이뤄졌다.

이날 행사에는 아모레퍼시픽 전속모델 신민아, 조인성, 피아니스트 서혜경, 탤런트 고두심 등이 함께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인기그룹 캔의 축하공연을 비롯해 기부 이벤트, 행사장에서 촬영한 사진을 바로 인화·업로드 해주는 포토 키오스크 운영 등 다양한 부대행사도 마련됐다.

핑크리본 사랑마라톤 대회는 한국유방건강재단이 주최하고 아모레퍼시픽이 주관하며 보건복지부, 여성가족부, 한국유방암학회 등이 후원한다.

대회 참가비 전액은 한국유방건강재단에 기부돼 유방암 예방과 치료법 개발에 사용된다. 2010년까지 총 16만명이 참가했으며 약 21억원의 기부금이 한국유방건강재단에 전달됐다.



박소연 기자 mus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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