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생할 맛 나네"

한컴 직원들 스톡옵션 짭짤

[아시아경제 이민아 기자]최근 2년간 주인이 두 번이나 바뀌는 혼란스런 와중에도 회사를 지켰던 한글과컴퓨터 의 직원들이 주식매수 선택권 행사를 통해 짭짤한 보상을 받았다.

26일 한글과컴퓨터(이하 한컴)는 주식매수 선택권 행사에 따른 주식 교부를 위해 자기주식 2만주를 장외처분한다고 공시했다. 주식매수 선택권의 행사가액은 3091원이다. 주가가 7000원대 후반까지 치솟았던 지난달 중순부터 이달초 사이의 기회를 놓친 것은 아쉽지만, 26일 종가 5690원을 기준으로 하더라도 직원들은 약 84%의 수익을 낸 것으로 추산된다. 앞서 이달 초에 1만5000주와 2만주의 청구권을 행사했던 직원들의 경우는 약 126% 가량의 수익을 낼 수 있었다. 5000원대에서 장기간 횡보하던 한컴 주가는 지난달 이후 약세장 속에서도 소프트웨어(SW) 관련주 투자바람을 타고 강세행진을 펼쳤다. 지난달 19일에는 8780원까지 올라 52주 최고가를 기록하기도 했다.

이번에 주식매수선택권을 행사한 이들은 지난 2009년 2월에 주식매수 선택권을 부여받았던 직원들로 지난 2월부터 권리행사가 가능해졌다. 당시에 부여된 주식매수 선택권은 총 25만5000주였다.

이후 한컴은 지난 2009년 7월과 2010년 9월 최대주주가 변경되는 큰 변화를 겪었다. 이 와중에 퇴사한 직원들은 주식매수 선택권이 취소되는 바람에 차익의 기회를 놓쳤다. 취소된 몫은 8만주이며, 이제 남은 권리는 약 9만주이다. 지난 2009년 3월 임원들에게 부여한 8만주(행사가 3607원)의 주식매수 선택권도 지금 행사가 가능하다. 회사측은 이와 별도로 지난 6월에는 이홍구 대표이사 외 46명에게 19만1500주(행사가 5383원)의 주식매수 선택권을 새로 부여했다. 오는 2013년 6월부터 권리행사가 가능하다.

올해 한컴은 반기 기준 매출액이 299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5.2%늘어났고 영업이익은 115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96% 증가했다.




이민아 기자 ma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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