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반론도 만만치 않다. 골드만 삭스는 세계 경기가 둔화되고 있지만 한국경제의 기초체력을 살펴볼 때 파장은 크지 않아 올 연말 코스피 목표치 2200, 향후 12개월 안에 2600포인트까지 오를 수 있다는 낙관적인 전망의 보고서를 내놓았다.시장을 바라보는 시선이 엇갈리다 보니 펀드 운용역들의 고민은 더욱 커질 수밖에 없다. 일단은 '비관론'에 무게를 싣고 있지만 급반등 시각도 있는 만큼 적절한 '매수 타이밍'을 위한 전략적 대응에 나서야 하기 때문이다.
A 운용사 펀드매니저는 "이달 1일 한때 코스피 지수가 1928포인트로 1930선 턱 밑까지 추격하자 이제와서 집행하기는 너무 늦었다는 내부 판단이 있었다"며 "주식편입비중을 줄이되 위험부담을 덜기 위해 종목별 대응 등 포트폴리오 재조정에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지난 8월 한 달간 국내 주식형펀드(인덱스펀드 제외)로 순유입된 신규자금은 약 2조800억원에 이르지만 각 운용사들은 절반이 넘는 1조2600억원 가량을 현금성 자산으로 쥐고 있을 뿐 매수에는 소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B 운용사 주식운용본부장은 "주식편입비중을 의도적으로 조정한 적은 없지만 각 운용사들이 현금확보에 나선 것은 (매수에) 자신이 없다는 얘기"라고 토로했다.
리서치 센터는 사기 저하로 고통을 호소하고 있다. 코스피 전망치가 어긋나며 잇단 하향 조정에 나서고 있지만 이미 리서치센터의 신뢰도는 회복할 수 없을 정도로 추락한 것. 일부 증권사에서는 "내부 리서치센터 자료는 이미 활용 안한지 오래"라는 자조적인 농담마저 들리고 있다.
C 증권사 리서치센터 연구원은 "증시 변동성이 확대되며 전망치를 잡기 어려운 게 사실"이라고 토로했다.
서소정 기자 ss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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