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인터내셔널, 교보생명 지분매각..왜?

[아시아경제 이창환 기자] 포스코인터내셔널 이 교보생명 지분을 매각하기 위한 사전 작업을 하고 있다. 대우인터내셔널은 시가 1조원 이상의 교보생명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대우인터내셔널은 교보생명 지분을 팔아 미얀마 가스전 및 자원개발 사업에 대한 추가 투자자금을 마련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8일 대우인터내셔널은 금융감독원 조회공시를 통해 "보유중인 교보생명 지분의 매각 및 유동화 등 활용방안 모색을 위해 외부 자문기관 선정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대우인터내셔널은 교보생명 지분 24%를 보유하고 있으며 시장에서는 지분 가치를 약 1조원대 초중반 정도로 평가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대우인터가 교보생명 지분을 매각해 현재 개발 중인 미얀마 가스전에 추가 투자를 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전망한다.

대우인터는 지난 2000년대 초반부터 미얀마 북서부 해상지역에서 가스전을 개발하고 있다. 오는 2013년 생산을 목표로 개발 중이며 이미 수천억원의 자금을 투입했지만 그 이상으로 추가 투자가 필요한 상황이다.

금융투자업계의 한 관계자는 "대우인터내셔널은 이미 오래 전부터 교보생명 지분 매각을 추진해왔지만 여러 여건상 팔지 못했다"며 "올해 만약 매각에 성공한다면 미얀마 가스전을 비롯한 해외 자원개발에 추가 투자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대우인터는 현재 지분 매각을 위해 자문사 선정 작업에 돌입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회사측은 "추후 진행사항에 대해서는 다음달 5일까지 재공시 할 예정이며 그 전에 확정된 사항이 있으면 즉시 공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창환 기자 goldfi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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