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측은 사내 인력을 재배치해 해결하겠다는 입장인 반면 노조는 꾸준히 신규인력 충원을 요청하고 있기 때문이다. 노조 관계자는 "30여 명이 덜 투입된 것은 생산인력 추가와 관련해 사측과 의견이 엇갈리고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K5 계약 후 출고까지 소요되는 기간은 여전히 최대 3개월에 달한다. 미국 수출물량도 부족한 실정이다. 이재록 기아차 재경본부장은 "평균 2.1개월치였던 K5 미국 재고가 지난달에는 0.9개월로 크게 줄었다"고 밝히기도 했다.K5 증산문제는 기아차 내 생산인력을 둘러싼 갈등의 단적인 사례다. K5 생산공장인 화성 외에 소하리공장, 광주공장에서도 추가 인력을 놓고 노사가 대립하고 있다. 노조는 100여 명 이상의 신규 인력 충원을 희망하고 있다.
이에 대해 기아차는 중장기적으로 차량 조립과 직접 관련이 없는 부속품 사업부문에 대해서는 외주화한다는 입장이다. 회사 고위 관계자는 "현재 생산인력을 차량 조립에 집중해 생산대수를 극대화한다는 방침"이라고 밝혔다.
기아차는 인력을 추가하지 않아도 UPH를 높여 연간 최대 260만대까지 생산이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올해 기아차는 전세계적으로 243만대 생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
노조는 인력문제와 관련해 특근 실시를 압박카드로 제시하고 있다. 특근은 각 공장별로 노조 지회가 사측과 합의해 결정했지만 이달부터 노조지도부인 지부가 직접 나서기로 했다. 일단 이달에는 특근을 진행한다는 방침이지만 이달 말 사측과의 협상을 벌여 그 결과에 따라 다음달 특근 실시 여부를 결정키로 했다.
최일권 기자 igcho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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