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리종목에 지정되면 각종 페널티를 받는다. 대용증권 및 신용거래대상에서 제외되고, 증권선물위원회 지정 외부감사인에 의한 외부감사를 의무화해야 한다. 매매방식이 바뀌는 것도 문제다. 30분단위 단일가매매로만 매매가 이뤄지게 돼 환금성이 떨어질 우려가 크다.
이에 기업들도 관리종목 지정을 피하기 위해 노력 중이다. 한 코스닥 상장사 관계자는 "이 규정 때문에 지난해 감자를 실시했고, 대부분의 부실을 털어냈다"면서 "올해는 꼭 흑자전환에 성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또 다른 상장사 관계자도 "이 규정의 대상이 되는 기업들이 요즘 영업이익을 내기 위해 고민을 많이 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한국거래소 측은 이 규정으로 내년에 무더기 관리종목 지정 사태가 발생해도 원칙을 고수하겠다는 입장이다. 한국거래소 고위관계자는 "예상했던 숫자와 비슷하다"면서 "시장 정화 차원에서 한계기업들의 문제를 해결하고자 만든 제도이기 때문에 예외를 두기 보다는 원칙대로 갈 수밖에 없다는 입장"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한 "대상 기업 중 3분기에 여전히 영업손실을 기록하고 있는 기업에 대해서는 투자자보호차원에서 예고도 할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시장 전문가들의 시각은 긍정적이었다. 정근해 우리투자증권 스몰캡팀장은 "좋은 아이디어와 기술투자를 통해 성장을 준비하는 과정에서의 적자인지를 구분해 봐야겠지만, 고질적인 만성적자에 시달리는 부실기업에 대해서는 조금 더 관리가 필요하다는 점에서 적절한 제도"라고 평가했다.
정재우 기자 jj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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