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장 기업 매각은 쉽지 않을 것임을 암시한 것이지만, 예전처럼 영업구조 악화가 아닌 확실한 경쟁력을 인정받은데 대한 당당한 이유가 있었다.김 의장은 이날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 크리스탈볼룸에서 열린 ‘제7회 투명경영대상’ 시상식에서 대상을 수상한 후 가진 기자 간담회에서 이같이 말했다.
김 의장은 “현재 하이닉스는 9개 금융기관이 대주주인데 과거 82%에서 현재는 15%만 남았다”며 “반도체 업체의 경우 과감한 의사결정을 신속히 해야 하는 특징이 있다”며 새주인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어 “하이닉스는 이제 미국 일본업체들에 비해서도 경쟁력이 월등하다는 점을 입증했다. 지난 3년간 반도체 시황이 어려울 때 더욱 더 힘을 키워 삼성전자에 이어 2위의 입지를 확보했다”며 “이제 과거와 같은 어려움은 오지않을 것이란 확신에 힘이 실리고 있다”고 설명했다.이로 인해 오히려 인수전에 나서겠다는 기업이 없을 만큼 주가가 올라갔다는 점이 오히려 고민거리가 됐다. 김 의장은 “메모리 반도체는 한국이 제일 잘할 수 밖에 없는 사업이고 후발주자가 새롭게 시장을 참여할 수 없는 구조가 됐다. 미국, 일본과도 격차를 더욱 벌리고 있다”며 “반드세 원매자가 나타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한편 김 의장은 이날 투명경영대상 수상과 관련해, “한국의 자본주의를 한 단계 업그레이드 시키기 위해서는 지배구조 개선을 통한 지속가능경영 시스템 관행을 정착시키는 것이 최대 명제인데 하이닉스의 노력을 경제5단체로부터 칭찬받아 기쁘다”고 전했다.
그는 자신의 직함이 이사회 의장(Executive Chairman)이라고 소개한 후 “외국에는 경영진과 이사회가 분리돼 있는게 자연스러운 일인데 한국에서는 하이닉스가 지난 1년간 운영해 보니 결과가 좋았다”면서 “이사회가 경영진을 평가하고 보상하는 역할을 하도록 역할을 나누는 게 의의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무엇보다도 기업에서는 이사회가 제기능을 해야 한다. 경영진이 이사회 의장을 겸함으로써 이사회가 경영진을 따라가는 게 아니라 감시의 역할 의사결정을 이사회가 주도할 수 있어야 한다”며 “하이닉스의 경우 지난해 말에 아시아기업지배구조협회에서 1위로 뽑혀 이를 인정받았다”고 전했다.
채명석 기자 oricms@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