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ENG, 바레인서 5.5억불 하수처리 사업 수주

해외 물산업 BOO분야 첫 진출
사업 개발·설비 건설·운영 등 사업 전부문에 주도적 참여


손병복 삼성엔지니어링 부사장(오른쪽)과 이삼 빈 압둘라 칼라프 바레인 건설부 장관이 지난 2일 바레인 현지에서 열린 계약식에서 서명한 후 악수하고 있다.

손병복 삼성엔지니어링 부사장(오른쪽)과 이삼 빈 압둘라 칼라프 바레인 건설부 장관이 지난 2일 바레인 현지에서 열린 계약식에서 서명한 후 악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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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채명석 기자] 삼성E&A 이 중동 바레인에서 5억5000만달러 규모의 하수처리 플랜트의 건설과 운영 계약을 따내는 데 성공했다.삼성엔지니어링(대표 박기석)은 지난 2일(현지시각) 바레인 수도 마나마에서 바레인 건설부로부터 5억5000만달러 규모의 하수처리사업을 수주해 계약식을 가졌다고 밝혔다.

계약식에는 에쌈 칼라프 바레인 건설부 장관과 아메드 재정경제부 장관, 손병복 삼성엔지니어링의 I&I 사업부장(부사장) 등이 참석했다.

바레인 최초로 민자 방식으로 발주된 이번 플랜트에서 삼성엔지니어링은 아부다비투자공사, 영국의 물사업 전문기업인 유나이티드 유틸리티스와 공동으로 사업권을 획득했으며, 단독으로 플랜트 건설 및 운영도 맡았다. 또한, 한국수출입은행이 프로젝트 파이낸싱 방식으로 2억4000만달러도 지원하게 된다.수처리 시설은 마나마 북동쪽 무하락 지역에 건설돼 하루 10만㎥의 하수를 처리하는 것으로, 슬러지 소각로 등의 부속시설도 포함한다. 삼성엔지니어링은 오는 2014년 8월 완공을 목표로 설계·조달·시공·시운전에 이르는 전 과정을 일괄 턴키 방식으로 수행하게 되며, 완공 후 약 24년간 운영도 하게 돼 안정적인 사업개발 수익도 확보하게 됐다.

손 부사장은 “향후 바레인을 비롯한 MENA(중동 및 북아프리카)지역에서 대규모 수처리 증설계획에 따라 지속적인 발주가 예정돼 추가 수주를 기대된다”라며 “이번 수주를 통해 삼성은 물산업 분야에서 건설뿐만 아니라 디벨로퍼로도 자리매김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삼성엔지니어링이 수주한 수처리 플랜트가 들어서게 될 바레인의 수도 마나마 북동쪽에 위치한 무하락 지역

삼성엔지니어링이 수주한 수처리 플랜트가 들어서게 될 바레인의 수도 마나마 북동쪽에 위치한 무하락 지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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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수주는 국내기업 최초로 물 사업 분야 해외투자운영사업(BOO)에 진출했다는 데 의의가 있다. 삼성엔지니어링은 용인시 전체 하수처리시설의 공사와 운영으로 국내 수처리 분야 1위 자리를 고수하고 있으며, 아랍에미리트연합(UAE)에 완공·운영하고 있는 아이캐드(ICAD) 하수 처리시설에 이어 이번 프로젝트까지 수주해 중동 수처리 분야에서 입지를 확고히 하고 아프리카 등 신규 시장으로 진출하는 발판을 마련했다.

한편, 삼성엔지니어링은 지난해 3월과 8월, 각각 바레인 철강플랜트와 멕시코 발전 프로젝트를 수주한 데 이어 이번 수처리 프로젝트까지 수주해 비화공 분야를 정상 궤도에 진입시켰다.



채명석 기자 oricm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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