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 인도네시아 케이블업체 인수 나선다

[아시아경제 김영식 기자]SK텔레콤이 인도네시아 케이블TV·인터넷 사업체 인수전에 참여할 것으로 알려졌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9일 익명의 관계자를 인용해 SK텔레콤 이 인도네시아 리포그룹 계열사 PT퍼스트미디어의 인수 입찰에 참여한다고 보도했다.SK텔레콤은 국내 이동통신시장 성장이 둔화됨에 따라 동남아시아 신흥국 시장으로의 진출 가능성을 모색해 왔다.

이 관계자는 “아직 초기 단계이며 인도네시아 국내 업체들도 입찰에 뛰어들 것”이라고 밝혔다.

인도네시아 리포그룹은 PT퍼스트미디어 매각을 통해 6억~8억 달러를 조달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PT퍼스트미디어는 1994년 설립된 업체로 기업정보업체 캐피털IQ에 따르면 2010년 1~9월까지를 기준으로 매출 6058억4000만루피아, 상각전영업이익(EBITDA) 1700억루피아를 기록했다.SK텔레콤은 2008년 6월에는 경영이 악화된 미국 모바일업체 헬리오를 3900만달러에 버진모바일USA에 매각했으며 지난해 9월에는 차이나유니콤 지분 3.8%를 13억5000만달러에 매각했다.

한편 지난해 5월 SK텔레콤은 1억 달러 규모의 현금출자를 통해 말레이시아 이동통신·초고속인터넷서비스업체 패킷원네트웍스의 지분 25.8%를 매입했다고 공시했다. 당시 SK텔레콤은 말레이시아 내 무선 브로드밴드 사업과 글로벌 IPE 사업 진출 기반을 조성하기 위해서라고 밝힌 바 있다.

SK텔레콤은 인도네시아에서 지난해 말부터 현지업체 텔콤과 제휴해 유뮤선 음악서비스 ‘멜론 인도네시아’를 출시한 바 있다.



김영식 기자 gra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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