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희 애널리스트는 "소비 양극화가 지속될 내수 부문에서 주력 사업인 할인점의 비즈니스 모델이 백화점에 비해 상대적으로 불리해 잠재 성장률 둔화 예상된다"며 "해외 시장 공략의 성과가 매우 부진한 데 반해 동종 업체 대비 큰 폭 프리미엄에 거래되고 있어 투자 매력 매우 제한적"이라고 평가했다.미래에셋증권은 신세계의 4분기 영업이익은 전년동기 대비 8.1% 감소한 것으로 집계했다. 순매출액이 6.6% 증가한 데 비하면 매우 부진한 실적으로 이미 낮아진 기대치를 다소 하회했다.
4분기 실적에서 예견됐던 대로 온라인몰 및 신규 사업 비용이 늘어났고 마케팅 비용 부담도 한 몫 한 것으로 분석했다.
미래에셋증권은 신세계가 지난 12월 100% 무상증자 계획 발표를 기점으로 주가 강세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최근에는 오는 5월 보호예수가 해제되는 삼성생명 지분(11.1%) 매각 후 유입 현금 활용한 M&A 및 신규사업 진출에 대한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다는 판단이다.하지만 지난해부터 집중했던 온라인 마트 사업의 정착, 구체적인 투자 계획 가시화, 현재 큰 손실을 보고 있는 중국 비즈니스에 대한 재점검 등 실행해야 할 중장기 프로젝트들이 산재해 있다고 우려했다.
이에 따라 막연한 기대감만으로 현수준(PER 16.3배)에서 주가 추가 상승은 무리라고 평가했다.
한편 인플레 환경이 신세계 실적 개선에 유리하다는 일각의 분석과 달리 미래에셋증권은 일정 수준(약 10%)을 넘어서는 생필품 인플레는 오히려 불리한 요인이라고 진단했다.
과거 사례를 보면 10% 이상 식료품 CPI가 상승했던 구간에서는 할인점 방문 객수 감소에 따라 기존점 매출 성장률이 하락했다는 분석이다.
한 애널리스트는 "신세계가 2009년 이후 계속해서'저가격'으로 소구해 왔기 때문에 당분간 경쟁사 대비 소비자 확보에 상대적으로 유리할 수는 있지만 궁극적으로는 생필품 인플레에 따른 외형 성장 둔화 위험을 염두에 둬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이초희 기자 cho77lo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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